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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이 효자"…'깜짝 실적' 사조대림, 종합식품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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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대림, 지난해 영업익 1286억…전년比 32%↑
최근 전분당업체 인그리디언코리아 인수
식품사업 포트폴리오, 전분당 등 소재로 확대

지난해 어묵과 참치 등 수산물가공품을 앞세워 호실적을 거둔 사조그룹의 주력 계열사 사조대림 이 전분당업체 인그리디언코리아를 품고 올해는 기존 식품 사업을 넘어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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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사조대림의 영업이익은 12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조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1316억원을 기록하며 54.6% 늘었다.

어묵·참치 등 주력 수산물가공품이 지난해 사조대림의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조대림에 따르면 대표 브랜드인 '대림선 어묵'은 지난해 약 7000만개가 판매됐다. 특히 '대림선 부산어묵' 시리즈가 작년 한 해 어묵 판매를 주도했는데, 반찬 등에 주로 사용되는 사각 어묵 '마당놀이' 등의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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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선 어묵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어육가공품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매시장에서 사조대림의 어육가공품 매출액은 1516억원으로 제조사 점유율 23.9%를 기록했다. 시장 선두는 매출액 1631억원으로 점유율 26.8%를 기록한 CJ제일제당이 차지했다.


시장 선두에 오르진 못했지만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2021년 3.9%포인트 차이였던 두 회사의 점유율 차이는 이듬해 3.3%포인트로 줄었고, 지난해 1.9%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사조대림이 점유율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브랜드별 점유율에선 대림선 어묵이 23.6%로 CJ제일제당의 ‘삼호부산어묵’(9.5%)과 진주햄의 ‘천하장사’(9.1%), 한성기업의 ‘크래미’(6.2%) 등을 멀찌감치 떨어뜨리고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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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사업의 선전에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사조대림은 올해 식품소재 기업인 인그리디언코리아 인수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인그리디언코리아는 빵·과자 등 가공식품 원료로 쓰이는 전분당을 옥수수에서 추출하는 업체로 최근 전분당은 각종 소재에 활용되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사조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식용유·장류·밀가루 등 기존 식품사업의 소재 부문 강화에 나서고, 기능성 식품·푸드테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사조대림은 지난해 11월 미국 인그리디언의 한국법인 인그리디언코리아를 384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그리디언코리아는 국내에서 전분을 처음 생산한 동양식품을 모태로 한다. 1979년 두산이 인수한 뒤 1999년부터 두산그룹과 미국 콘프로덕츠(현 인그리디언)의 합작법인으로 운영되다 2005년 두산이 지분을 미국 측에 넘기며 미국 기업이 됐다. 이번 사조그룹의 인수계약을 기점으로 인그리디언코리아는 다시 국내자본으로 운영된다. 인그리디언코리아는 30% 안팎의 국내 시장점유율로 선두인 대상을 비롯해 삼양사와 함께 국내 전분당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 중 하나로 2022년 기준 매출액은 4611억원이다.


소재 사업과 함께 기존 수산물가공품 사업도 신제품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조대림은 지난해 9월 '대림선 100% 우리쌀 어묵' 시리즈를 출시하며 떡볶이 떡을 대신할 수 있는 ‘떡어묵볶이’ 등을 선보였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어묵류는 통상 국물요리에 수요가 많은 겨울철이 성수기인데, 신제품을 통해 1년 내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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