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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재발견]AI부터 친환경까지…'상사' 간판 떼고 신사업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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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이차전지·태양광 등 집중
SK네트웍스, 자회사까지 총동원
안정적 수익원 찾아 확장 꾀해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SK네트웍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SK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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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였던 SK네트웍스 는 3년 이내 완전한 인공지능(AI) 전문 투자회사로 탈바꿈하고 영업이익 규모를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선포했다. 삼성물산 등 기존의 종합상사들도 마찬가지로 친환경에너지와 이차전지 분야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최근 주요 투자사 경영진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 변화 전략을 발표했다. AI에 SK네트웍스는 물론 SK매직, 엔코아, 워커힐 등 자회사의 역량까지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SK매직에는 올해 들어 AI 조직을 신설했다. 데이터관리 기업 엔코아와 워커힐에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AI 분야에 직접 투자하는 한편, 자회사의 AI 역량도 끌어올려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는 회사의 비전을 ‘AI민주화를 통한 인류의 문명화’로 새롭게 내걸고 "본사 및 투자사의 사업 모델 혁신과 AI, 로보틱스 분야의 신규 성장 엔진 발굴 등의 성과가 연계되면 2026년 말 현재의 3배 수준에 이르는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는 이미 지난 5년간 국내외 스타트업에 2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변신을 준비해왔다. 지난달 31일 미국 투자기업 보우캐피털과 ‘SK네트웍스 르네상스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고 AI 분야 중심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AI 기반 디바이스·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휴메인에 2200만달러(약 294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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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들의 변신 범위는 커졌다. 직접 광산이나 공장을 마련하고 배터리 기업과 손잡으며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례도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은 일찌감치 '종합상사' 간판을 '종합사업회사'로 바꿨다. 친환경을 중심으로 에너지와 모빌리티, 이차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전기차 구동모터 코어를 생산하는 공장을 멕시코에 세웠고, 포스코에너지도 합병하면서 에너지 사업의 재편도 예고했다. 에너지사업의 가치사슬을 생산과 저장, 발전까지 확대하면서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연초부터 에너지 분야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할 정도다.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난 LX인터내셔널 은 친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이차전지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올해 초 133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AKP광산의 지분 60%를 확보했다. 이 광산은 전기차 핵심 소재인 니켈을 캐는 광산으로 전기차 7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 매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2~2023년에 걸쳐 인수한 ‘포승그린파워’와 ‘LX글라스(한국유리공업)’도 기존 사업의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한 안정적 수익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삼성물산도 태양광 개발 사업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태양광 매각이익은 5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2021년 매각 실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다. 기존 16.2GW(기가와트) 파이프라인을 올해 총 20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내년 가동을 목표로 독일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사업종의 영업이익률은 5% 남짓인 데다 중개무역은 주변 시황에 따른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신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찾아내는 것은 업계에서 필수가 됐다"며 "올해는 상사별로 각을 세우기 위한 작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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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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