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령 섬에서 검거

침대보를 엮어 영화처럼 탈옥했던 이탈리아 마피아 두목 마르코 라두아노(40)가 1년 만에 덜미가 잡혔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라두아노가 프랑스령 코르시카섬에서 1일(현지시간) 저녁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체포 당시 그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젊은 여성과 식사하고 있었다. 라두아노는 저항 없이 검거에 순순히 응했다.

마르코 라두아노가 탈옥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안사통신 트위터]

마르코 라두아노가 탈옥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안사통신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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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2월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다 교도관 교대 시간을 틈타 침대 시트로 밧줄을 만들어 탈옥했다. 라두아노는 미리 챙겨둔 열쇠로 외벽으로 난 문을 연 뒤 흰색 침대 시트를 묶어 만든 긴 줄을 아래로 늘어뜨려 이를 타고 내려와 탈출했다. 그는 교도소 생활을 성실히 한 모범수로, 교도소 내 도서관에서 일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았다.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창밖을 내다보며 교도관들의 순찰 일정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교도관 노조 측은 예산삭감으로 인한 인력 부족 때문에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조반니 빌라 당시 노조위원장은 "이 죄수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안전한 교도소 중 하나에서 대담한 방법으로 탈출했다"며 "이는 직원 부족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약 50명의 직원이 180명의 죄수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인력 부족을 지적해왔다. 이것이 보안을 위태롭게 한 주요 요인"이라고 했다


라두아노는 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주 포지아의 마피아 조직 '사크라 코로나 유니타'의 두목이다. 그는 2018년 범죄조직 가입, 마약 밀매,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2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그의 조직은 시칠리아의 코사 노스트라, 칼라브리아의 은드랑게타, 나폴리의 카모라에 이어 '제4의 마피아'로 꼽힌다. 다른 마피아 조직과 비교해도 유독 폭력적이고 범행 수법이 잔인해 악명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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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피안테도시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은 라두아노를 붙잡는데 협조해준 프랑스, 스페인 당국에 감사를 표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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