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전 세계 완성차 수요는 8400만대 전후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본다. 지난해에 견줘 1.6%가량 늘어난 수준으로 큰 변동은 없을 거란 얘기다. 다만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는 사정이 다르다.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시장은 지난해보다 25% 가까이 성장, 올해 1600만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완성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인 전동화 침투율은 20%에 육박할 전망이다. 최근 수년간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이 커졌는데 앞으로는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도 비중이 견조히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징검다리 역할 정도로 평가받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현실에 적합한 대안으로 평가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완성차 공급과 수요 간 괴리가 컸을 당시에는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시장이 정상화하면서 전기차의 비싼 가격, 부족한 충전 인프라가 부각돼 하이브리드가 반사이익을 얻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하이브리드차는 연간 기준 처음으로 30만대를 넘겼다. 2022년 신규 등록물량(21만대)에 비해 46%가량 늘었다.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사진출처:연합뉴스]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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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난 배경은 복합적이다. 당장 연료 등 유지비 부담이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적은 데다, 주요 시장·나라마다 중장기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를 규제하려는 기류가 강하다. 과거에 비해 기술·품질 수준이 높아져 한 번 차량을 사면 10년 이상 타는 경우가 빈번해졌는데 당장 2030년 전후로 내연기관차로는 운행하지 못하는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서울 등 전 세계 주요 도심에서는 일부 내연기관 차종에 대해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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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운송 서비스를 하는 업종에선 일정 기준 이상 친환경차를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고 완성차 제작사도 판매한 차량의 배출가스·연비를 따져 페널티를 주기로 했다.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거나 친환경차가 주는 얼리어답터 인상을 바라고 자발적으로 구매하는 수요도 있다. 수소연료전지 등을 활용한 수소차의 경우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에도 못 미치지만 중장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원을 쏟아붓는 제작사도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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