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사진 찍는데 6년 걸렸다"
과학자들도 "역대급 천체 사진" 찬사
미 항공우주국(NASA)이 올해 가장 뛰어난 '천체 사진' 중 하나로 초승달, 대성당, 산봉우리가 나란히 겹쳐있는 사진을 선정했다. 이 사진은 이탈리아 사진작가 바레리오 미나토의 작품으로, 그는 멋진 광경을 담아내기 위해 한 자리서 6년을 기다렸다.
미나토는 지난 15일 오후 6시 52분께 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 해당 사진을 찍는데 성공했다. 그가 찍은 사진에는 수 페르가 대성당과 몬비소 산, 지고 있는 달이 가지런히 정렬을 이룬 모습이 담겼다. 그는 이탈리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2017년에 이런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이후 대성당, 산과 함께 달을 같은 장면에 담겠다는 집념이 생겼다"며 "완벽한 사진을 찍는 데 꼬박 6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달의 위상, 지평선 위치, 날씨 등을 꼼꼼히 연구해 얻은 결과"라고 했다.
미나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 사진을 찍기 위한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마법 같은 순간이 연출됐다. 몇 초 동안 대성당, 산, 달이 만나 독특한 절경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이 게시물에 "훌륭한 노력은 훌륭한 결과를 얻는다", "한장의 사진을 얻기 위한 인내와 집념에 경의를 표한다",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 "낭만이 깃든 예술작품" 등의 댓글을 달았다. 과학자들도 "초 단위 정확한 시간과 완벽한 날씨가 만나 탄생한 천체 사진"이라며 감탄했다.
다만 일각에선 미나토가 포토샵이나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미나토는 "기술만이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경이로운 광경을 보여주려고 할 때, 때로는 인내와 관찰력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는 결국 해냈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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