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자" 언급한 정경심… 조민 "아빠같은 사람, 남친으론 별로"
정경심 전 교수 법정서 발언
딸 조민씨도 에세이에서 "무뚝뚝한 아빠" 언급
“부산 남자라 대화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법정에서 남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며 “무뚝뚝한 부산 남자”라고 표현한 가운데, 딸 조민씨가 과거 “아빠 같은 사람은 남자친구로 싫다”고 책에 쓴 내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국 전 법무쟝관의 딸 조민씨가 12월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위계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입시비리) 혐의에 대한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앞서 지난 18일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김우수) 심리로 열린 아들 입시 비리 항소심 공판에서 정 전 교수는 휠체어를 탄 채 출석했다.
정 교수는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조국이 아니라 제가 했다”는 말을 재차 반복하며 조 전 장관의 성격을 여러 번 언급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한국 남자 중에서도 가장 아이들 교육에 관심 없는 아빠 중 하나”라며 “원칙주의자로, 제가 거의 협박을 해야지 도와달라는 것을 도와주는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는 자녀 입시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조 전 장관이라 인턴 서류 조작 등 입시 비리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전 교수는 또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와 관련해 “아들을 아빠 연구실 한쪽 구석에 앉히면 잡생각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고 인턴십 결과물도 있었다”며 “내가 담당 교수에게 발급 요청을 해 직접 받아왔으며 남편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증명서가 허위로 발급됐다고 판단했다. 입시 비리 혐의로 함께 기소돼 1심에서 대부분 유죄가 인정된 조 전 장관은 정 전 교수의 해당 발언에 고개를 숙였다고 전해졌다.
조민 "아빠는 부산 남자의 전형"
앞서 딸 조민씨는 지난 9월 자신의 에세이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를 발간하며 부친의 성격을 부산 남자의 전형이라고 묘사했다.
조민씨는 해당 에세이에서 “아버지는 참 좋은 사람이자 좋은 아빠다. 내가 딸이어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그렇다”며 “하지만, 나는 아버지와 같은 사람을 남자친구로 만나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부산 출신이라 그런지 무뚝뚝한 성격에 소소한 대화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가족 간의 문자 대화에 잘 참여하지 않으시고 하실 경우에도 단답형으로 답하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18일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조 전 장관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벌금 1200만원과 추징금 600만원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정 전 교수에게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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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 전 교수는 “저희 가족은 다 잃었고 다 내려놓았다”며 “아들이 학교 폭력을 당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유학 등으로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이 사실은) 늘 마음속에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 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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