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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돼지 가격 1년새 40% '뚝'…엄습한 'D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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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마이너스 예상

중국 소비자물가의 가늠자로 통하는 돼지고기 가격이 폭락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비상등이 켜졌다.


중국돼지 가격 1년새 40% '뚝'…엄습한 'D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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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재 중국다롄상품거래소에 거래되는 생돼지 선물 가격은 지난달 초 대비 15% 내렸다. 중국에서 유통되는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무려 40% 넘게 폭락했다.

전 세계 돼지고기 생산·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의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이었다. 돼지 가격 방어를 위해 중국 정부가 돼지고기를 사들이면서 지난 7월 가격이 다시 반등세를 보였지만, 양돈 농가들이 생산량을 줄이지 않기로 하면서 가격은 다시 하락했다.


최근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지난달 기준 중국의 전체 CPI 상승률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돼지고기 가격 추이가 대표적인 소비자물가 지표로 통한다. 가계지출에서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CPI 산정 시에도 돼지고기 품목에 대한 가중치가 크다. 돈육 가격 변동 폭에 따라 전체 CPI 진폭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영국 연구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 프리처드 선임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돈육 가격이 내리면서 식품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며 "10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월간 CPI는 올해 7월 -0.3%까지 하락했다가 8월 0.1%로 회복했다. 하지만 9월 0%로 다시 둔화했다.

최근 중국 경제가 소비 지출과 내수의 부진, 부동산 경기 침체, 외국인 자금 유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돼지고기 가격 방어까지 어려워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게 됐다. 한 외신은 "중국이 디플레이션으로 다시 복귀하면 소비심리 냉각, 부동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정부의 노력도 힘을 잃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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