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의료 문제 두고 기장과 의견 엇갈려"
부기장 '기내 총기 휴대 가능' 프로그램 이수
지난달 '환각버섯' 먹은 조종사 사건도 발생

비행 중이던 미국 항공사 여객기 내에서 승객의 의료 문제 대응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 부기장이 기장을 총기로 위협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교통부 감찰관실에 따르면 유타주 연방법원 대배심에서 지난달 18일 항공사 승무원 업무 방해 혐의로 전직 항공사 부기장 조너선 J. 던을 기소했다고 1일(현지시간) CNN 등이 보도했다. 던은 지난해 8월 22일 위험한 무기를 사용해 기장을 위협하고 승무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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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은 당시 기내 승객에게 의료 문제가 발생하자, 항로 변경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기장에게 "방향을 바꾸면 여러 번 총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던은 미 교통안전청(TSA)의 '연방 비행 갑판 장교 프로그램'에 따라 기내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납치나 테러 시도 등 공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조종사를 훈련하기 위해 도입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조종사는 2년에 한 번씩 총기 소지 자격 재검증을 통과해야 하며, 연방 법 집행 훈련 센터의 교육에 참석해야 한다. 이수할 경우 당국의 자격증이 발급되고, 연방 법 집행관을 대행하게 된다.

다만 당국은 당시 승객의 상황이 얼마나 긴급했는지, 의료 지원이 어떻게 필요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던이 소속됐던 항공사를 비롯해 비행경로나 비행시간, 승객 수, 착륙 후 상황 등도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 등 미 언론은 사고가 발생했던 항공사가 델타항공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델타항공 측은 성명을 통해 "던이 당시 부기장으로 일하고 있었던 것은 맞는다"면서 "이후 더는 델타항공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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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22일에는 알래스카항공 자회사인 호라이즌항공 조종사가 비행 중 엔진을 끄려고 시도하다 승객과 승무원 총 83명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비행 전 환각 효과가 있는 '환각버섯'을 먹은 상태로, “꿈을 꾸는 줄 알았다”고 범행 이유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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