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군주론'이 전하는 리더의 원칙<3>
아카이아의 군주 필로포이멘에 관하여 작가들이 칭찬한 것 중 하나는 그가 평화로울 때도 오직 전쟁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성 밖 야외에 있을 때면, 그는 종종 멈춰 서서 그들과 토론을 벌였다. "만약 적군이 언덕 위에 있고 우리는 이 지점에서 군대를 이끌고 있다면, 유리한 쪽은 어느 진영이겠는가? 어떻게 해야 대형을 유지하면서 적에게 일격을 가하기 위해 전진할 수 있을까? 만약 이곳에서 후퇴한다면, 군대를 어떻게 철수해야 하는가? 만약 상대가 후퇴한다면, 어떻게 쫓아가야만 하는가?" 그는 길을 가며 군대에 벌어질 수 있는 모든 경우를 제시했다. 필로포이멘은 그들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이유를 들어가며 이를 논증했다. 이런 끊임없는 사유의 결과, 그가 군대를 이끄는 동안에는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정신의 훈련에 관해서라면, 군주는 역사를 읽으며 뛰어난 인물들의 행적을 숙고해야만 한다. 그들이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어떻게 처신했는지 살피고, 승리와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여 후자는 피하고 전자는 모방해야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뛰어난 인물 중에서도, 자신보다 앞서 살았던 사람들 중에 칭송받고 영광을 받았던 사람을 찾아 그를 모방했던 인물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아킬레우스를, 카이사르는 알렉산드로스를, 스키피오는 키루스를 모방했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들은 과거 인물의 업적과 행적을 늘 가까이에 두었다. 크세노폰이 쓴 키루스의 생애를 읽은 사람은 누구든지 스키피오가 키루스를 모방함으로써 얼마나 큰 영광을 얻었는지, 그리고 크세노폰이 기록한 키루스의 '순결함, 상냥함, 인간애, 관대함'을 스키피오가 얼마나 많이 모방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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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군주는 이런 방법을 따라 평화의 시기를 한가롭게 보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열성을 다해 역량을 키워 자기 것으로 만들고, 역경 시에 그로부터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운이 변할 때, 이에 대항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최현주 옮김, 김상근 감수·해제, 페이지2북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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