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리보핵산' 개발자들 노벨생리학상 수상
노벨위원회 "코로나 종결에 크게 기여" 평가
'메신저 리보핵산(messenger RNA·mRNA)'은 핵 안에 있는 DNA(데옥시리보핵산) 유전 정보를 해독해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운반체(RNA)의 하나다.
약 30억 개의 염기쌍으로 구성된 DNA가 단백질로 바뀔 때 메신저(전령) 역할을 하는 RNA다. RNA 분자가 화학적으로 암호화된 단백질을 생산하는데 설계도 역할을 하는 '코드'를 지닌 RNA라고 할 수 있다. mRNA가 전달한 정보에 맞춰 세포는 공장을 돌려 인체 구성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게 된다.
1961년 5월 국제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알려졌다. 1990년 mRNA를 이용해 단백질을 만드는 동물실험까지 성공했지만, 과도한 면역반응 등의 영향으로 인체에 적용하는 치료제로 개발되지는 못했다. mRNA는 작은 온도 변화 등 주변 환경에 매우 취약하고 우리 몸속에서 수많은 분해효소에 의해 빠르게 분해된다. 분자량이 커 세포막 통과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후 약물 전달 기술인 '지질나노입자(Lipid Nano particle·LNP)'가 개발되면서 RNA 분자를 LNP로 감싸 미세한 환경 변화와 효소에 의한 분해로부터 보호해 세포막을 통과할 수 있게 됐다.
LNP가 개발되면서 임 치료와 감염병 예방 백신 개발에 가속이 붙게 된다. 기름 막으로 싼 작은 공 속에 mRNA를 넣어 세포까지 전달, 암 세포 표면에 많은 단백질을 만들게 하고, 이를 몸속 면역세포가 학습해 암세포를 죽이게 하는 원리다. 코로나19 백신도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먼저 확인한 뒤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특정 단백질을 mRNA로 만들어 면역세포가 적으로 인식하도록 학습시키는 것이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코로나19 유행을 종식시킨 'mRNA 백신' 개발자에게 돌아갔다. 2020년 mRNA 백신이 상용화된 지 3년 만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커리코 커털린 바이온텍 수석 부사장과 드루 와이스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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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의 결정적 계기는 코로나19의 유행과 mRNA 백신 상용화였지만, 두 수상자의 주요 업적은 이보다 훨씬 앞선 2008년 연구다. 두 수상자는 2008년 mRNA를 구성하는 염기를 일부 변형하면 mRNA 백신의 한계점으로 여겨졌던 체내 염증 발현을 잠재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멀레큘러 세러피에 발표한 바 있다.
노벨위원회는 "현대 인류 건강에 대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가 닥친 시기에 전례 없는 백신 개발 속도를 보여 코로나19 팬데믹을 종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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