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치인 호감도 1위 의미?
오세훈 시장 10년 공백 딛고 민선 7기 보궐선거로 서울시장 컴백한 최초 민선 4선 서울시장 타이틀 갖고 한강 르네상스2,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압구정동 일대 35층 제한 해제 등 굵직한 개발 비전 제시에다 정치권 신물나는 싸움에 대한 반감 뜻으로 풀이돼[박종일 자치통신]
“드디어 오세훈 시대가 열리는가?”
최근 한국 갤럽이 실시한 주요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 조사 결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서울시 관계자가 한 말이다.
오 시장은 민선 4, 5기와 민선 7, 8기 서울시장에 당선된 최초 4선 서울시장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다. '행정의 달인' 고건 전 시장 이래 가장 서울시장 역사에 큰 기록을 남길 인물로 부각됐다.
그러나 오 시장은 정치권에서 존재감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민선 5기에는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걸고 시민 투표를 해 기본 투표율을 받지 못하고 사퇴하면서 여당 내에서도 큰 비판을 받았다.
이후 오 시장은 10여년을 공백을 지내며 종로와 광진구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마해 거의 사라져 가는 인물로 평가받았다.
이런 가운데 고 박원순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치러진 민선 7기 보궐선거에 나서 기사회생하면서 정치권과 서울시에서는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
이런 오 시장이 10년 고생 끝에 서울시장에 화려하게 컴백하면서 자세나 태도 등에서 많은 변화를 보였다. 서울시 직원들에게 과거 차가운 이미지에서 보다 따뜻한 이미지로 다가서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인사에서도 실적 위주에다 ‘배려’를 한 인사도 해 “오 시장이 한결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내부 평가가 좋지 않고는 외부 평가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증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내부 평가에다 “한강 개발2 프로젝트인 ‘그레이트 한강’과 압구정동 35층 고도 제한 폐지, 여의도에 제2 세종문화회관 건립 발표 등 맨해튼 같은 도시 개발 등 매머드급 지역 개발 비전 제시와 서울 정원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하는 시장' 이미지로 서울시민과 일반 국민들도 오 시장을 신뢰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국회가 치열한 권력 다툼에 헤어나지 못하면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어가면서 오 시장과 같은 정책으로 ‘일하는 정치인’을 선호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의 정치인 선호로 1위 발표 이후 한 관계자는 “국민들이 말도 안 되는 이슈로 싸우는 것에 대해 신물을 낸 결과가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 갤럽 조사 결과 오 시장에 이어,시원한 멘트로 중견 정치인들을 낯부끄럽게 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호감도에서 가장 낮은 순위, 비호감도에선 가장 높은 순위를 보였다.
호감도 조사에 처음 등장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호감도 공동 4위와 함께 '호감을 갖지 않는다'는 사람 비율이 가장 낮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오세훈 시장, 한동훈 법무장관, 김동연 경기지사 등 '일하는 정치인'이 일반 국회의원들에 비해 국민들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한국 갤럽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정계 주요 인물 8인 각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어 15일 발표한 결과다.
오세훈 서울시장 35%, 한동훈 법무부 장관 33%, 홍준표 대구시장 30%,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각각 29%, 원희룡 국토부 장관 25%, 이낙연 전 대표 23%, 안철수 의원 20% 순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은 오세훈·한동훈에게 각각 60% 내외, 원희룡 50%, 홍준표 40% 순으로, 진보층은 이재명 대표 52%, 김동연 지사 43% 순으로 호감을 보였다.
이낙연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지만 성향별 호감도 차이가 크지 않고, 홍준표 시장은 성별에 따른 호감도 차이(남성 39%, 여성 22%)가 났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치권 인사들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민들 수준이 엄청 높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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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강경파 지지자들보다 말 없는 다수 국민들이 냉정하게 정치권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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