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제국 LVMH, 덴마크 제약사에 유럽 시총 1위 내줘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덴마크 증시에 상장된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전장 대비 0.74% 오른 1310.80크로네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이날 달러 기준 4280억달러(약 565조원)로, 종가 기준으로 처음 유럽 증시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프랑스 증시에 상장된 LVMH 주가는 0.41% 하락한 772.60유로로 장을 마쳤다. 시총은 3830억유로, 달러 기준 4190억달러(약 553조원)로 2위로 밀려났다.
노보 노디스크가 유럽 증시 시총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세계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미국,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에 이어 영국에 출시됐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1923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치료 시장에서 50%, 당뇨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전체 매출액 중 비만·당뇨 부문 매출은 약 88% 비중을 차지한다.
앞서 지난달 8일 위고비가 비만 치료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효능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이날 하루 노보 노디스크 주가가 17%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노보 노디스크 자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체중, 심혈관 질환이 있는 45세 이상의 성인 1만7604명을 대상으로 최대 5년간 임상을 진행한 결과, 위고비가 심장마비, 뇌졸중, 심혈관 사망의 위험을 20% 낮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할리우드 스타들의 비만 주사로도 알려진 위고비의 흥행 덕분에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급등세를 탔다. 올해 들어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 상승률은 40%(이날 종가 기준)에 달하며, LVMH의 주가 상승률(14%)을 크게 앞질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전·닉스, 공부 못한 애가 갔는데"…현대차 직...
LVMH는 명품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 재개 기대감에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4월 유럽 기업 중 최초로 시총 5000억달러를 넘어섰으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최근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