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티셔츠' 입고 라디오 출연
"젊어 보이는 게 아니라 젊은 사람"
"檢 이재명 구속영장 청구 못할 것"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내년 총선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올드보이' 들의 용퇴를 요구한 가운데, 박 전 국정원장이 "젊은 사람이 (정치) 하니까 잘 하고 있나"며 반박에 나섰다.


박 전 국정원장은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정치라고 하는 것은, 국정이라고 하는 것은 노장청(노년, 장년, 청년)이 조화를 이루어서 청년들의 기획과 노장의 경험과 경륜, 지혜를 합쳐줘야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

AD
원본보기 아이콘

앞서 혁신위는 3선 이상 올드보이들의 용퇴를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발표했는데, 이 자리에서 박 전 국정원장과 천정배 전 의원 등 호남 '올드보이' 들의 실명이 언급되기도 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그럼에도 출마 뜻을 꺾지 않은 상태다. 그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젊음'을 상징하는 핑크색 티셔츠를 입고 출연하기도 했다. 사회자가 "너무 젊어 보이신다"고 말하자 "젊어 보이는 게 아니라 젊은 사람"이라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나 민주당이나 젊은 사람들이 하니까 잘하고 있나, 이건 지금 정치가 엉망인 것"이라며 "지금 보시라. 윤 대통령이 이번에 세 번째 사면했지만 민주당도 책임이 있다. 자기들도 정부를 대통령실을 접촉해서 우리의 몫도 챙겨줘야 되는 거다. 과거에는 다 그렇게 했다"고 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대통령실에서도 야당에 요구하고 야당에서도 정무수석실과 소통을 해서 명단을 내주는 거다. 이러한 정치가 전혀 소통, 조정, 통합의 정치가 돼야 되는데 불통, 고집, 분열의 정치가 되니까 자기들만 다 해먹지 않나"며 "그러고 나서 민주당에서 무슨 할 말이 있나. 그렇기 때문에 경륜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를 해나가야 청년들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고 했다. 불통 정치는 정치인들의 '경륜'에 해법이 있다는 것이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특혜 의혹' 등을 이유로 4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 구속영장 가능성이 언급되는 데 대해서는 "그러한 것은 추측이지, 제가 볼 때는 이 대표가 오늘도 백현동 문제로 출석을 하지만 (구속영장으로) 연결이 안 된다. 증거가 없다"고 했다.

AD

그러면서 "구속영장 자체를 청구하지 못할 것"이라며 "공판중심주의 증거 재판인데 그러한 것을 확보하지 못하고 영장을 청구하면 기각됐을 때 대한민국 검찰의 체면은 뭐가 되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체면은 뭐가 되나"고 덧붙였다. 법원에서 기각될 것의 여파를 우려해 영장을 청구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