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가구 26.9% 전기 끊겨
대조기·진로 예측 어려워 추가 피해 예상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오키나와 일대를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 영향권에 든 오키나와에서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고 현 내 가구 26.9%의 전기가 끊기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태풍이 정체한 상태인데다 진로 예측이 어려워 일본 기상청은 추가 피해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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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NHK는 태풍 카눈 영향으로 오키나와와 가고시마현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키나와에서는 전날 오후 9시 기준 2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오기미손에서는 90세 남성이 강풍으로 무너진 차고 지붕에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우루마시에서는 89세 여성이 정전으로 집에서 촛불을 사용하던 중 발생한 화재로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다.

이 밖에도 20대 남성이 쓰러진 나무를 철거하는 작업 도중 강풍에 넘어져 골절상을 입었고, 40대 남성이 태풍으로 깨진 유리창 파편에 다치는 등 부상자가 발생했다.


대규모 정전사태도 잇따랐다. 오키나와 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 기준 오키나와현 전체 63만3670가구 중 17만640가구, 약 26.9%가 정전됐다. 전날에는 현 전체의 34.6%가 정전됐는데, 태풍 경보 해제 이후 일부 복구됐다.

이토만시, 나하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사에 따라 휴대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 통신 장애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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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키나와 바다는 해수면 수위가 상승하는 대조기를 맞이했기 때문에, 태풍 영향과 맞물려 해일 등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미 오키나와 나고시 국도는 높은 파도로 도로 15m가 무너져 교통 통제를 받고 있다.


태풍 영향권에 속한 가고시마현에서도 선박편의 결항으로 성수기를 맞은 지역 특산물 망고 출하가 지연되는 등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나 현재 태풍의 정확한 진로 예측은 어려운 상태다. NHK는 "일본 부근에 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확장돼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태풍은 고기압 가장자리를 통해 진행했다"면서 "그러나 고기압이 동중국해 부분에서 2개로 분리되면서 태풍의 양옆에 위치하게 됐다. 각 고기압으로부터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지 예상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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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동중국해로 빠진 뒤 다시 오키나와에 접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향후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로 최신 기상 예보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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