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거주자 민원 관련 공지문 화제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 붙은 공지문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논란이다. 저층에 사는 입주민은 승강기를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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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20일 "최근 승강기 이용 중에 고층부 입주자분께서 저층부 입주자분에게 ‘저층부 거주자는 승강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는 민원이 제기됐다"고 공지문을 게시했다.

사무소측은 “우리 단지에 설치된 승강기는 모든 층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유지보수비용도 모든 층 입주자가 균분해 부담하고 있다. 이점 양지하시어 이웃을 불쾌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해당 게시문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자 다수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엄격히 따지면 높은 층 거주자가 관리비를 더 내야 하는 거 아니냐”, 저층도 똑같이 엘리베이터 이용료를 낸다는 걸 모르는 건가”라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문이 붙은 아파트의 매매 호가는 29억~49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권에서도 입지가 좋다고 평가받는 이 아파트는 지난해 입주를 시작했는데 2019년 분양가 대비 호가가 두배 이상 뛰었다.


한편 엘리베이터 이용에 대한 입주민의 대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20년에 목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노후 승강기 교체 비용을 두고 법원까지 가는 일이 발생했다. 법원은 승강기를 쓸 일이 거의 없는 아파트 1·2층 주민에게 교체 비용을 다른 층 주민과 똑같이 부담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며 저층 세대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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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서초구에서는 저층 17개(2~18층) 층과 중층 21개(39~46층) 층이 각각 2대씩 전용 엘리베이터를 쓰는 데 반해 고층은 8개(39~46층) 층이 엘리베이터 2대를 쓴다는 이유로 고층과 저층 주민이 법원까지 간 사건도 일어났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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