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조원 달할 전망

미국 초콜릿 가격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콜릿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기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이 초콜릿과 같은 '작은 사치품'에 대한 보상 소비를 즐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초콜릿 구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260억달러(약 3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판매량은 1.9%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미국 내 초콜릿 판매량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유로모니터는 전망했다.

특히 초콜릿 가격이 치솟고 있음에도 판매량은 늘어나고 있다.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원두 공급량은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초콜릿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 가격은 연초 이후 약 20% 급등했다. 이는 2010년 중반 이후 13년 내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불황기 사치품이 잘 팔리는 현상으로 분석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초콜릿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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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칼 쿠아시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여행도, 쇼핑도, 외식도 하지 못하고 ‘집콕’해야 했던 사람들의 보상 소비가 이어지는 현상"이라며 "코로나 때 생겨난 일상적인 사치품에 대한 소비 트렌드가 경제 불황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 속 해외여행, 명품 등에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이 초콜릿과 같은 작은 사치품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불황엔 사치품 유행공식…美서 초콜릿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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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델레즈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인사이트 분석 책임자인 닉 그레이엄은 "초콜릿이 (불황기에) 간식이자 기호품, 보상심리와 직결된 소비재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초콜릿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정서적 가치는 최근의 가격 인상을 정당화할 수 있는 요소"라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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