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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부진, 대규모 인수합병…넷마블 신용등급 ‘A+’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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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
신평사, 게임산업 비우호적 전망…신작 성과 따라 차별화

지난해 신용등급이 AA-급에서 A+급으로 떨어진 넷마블 신용도에 또 비상등이 켜졌다. 모바일 게임 사업 악화로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인수합병(M&A)으로 금융 부담이 커진 탓이다. 벌어들이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다 보니 주가 흐름도 시원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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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넷마블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주요 근거는 실적 악화와 차입 부담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다. 지난해 나이스신용평가는 넷마블 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내렸는데 1년 만에 다시 등급 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다음 신용등급 평가 때 등급을 한 단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신호다. 한국기업평가는 상반기에 등급을 조정하지 않았지만, 넷마블의 차입금 부담이 커지고 있어 하반기 등급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조달 금리가 상승해 기업의 이자 부담이 늘게 된다. 이는 수익성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강한 자구책으로 악순환 고리를 끊지 않는다면 신용도 하방 압력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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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가장 큰 문제는 영업적자가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22년 1분기 11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올해 1분기(?282억원)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당장 2분기에도 200억원대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주력 사업인 모바일 게임 부진이 원인이다. 상반기 신작 출시 일정 지연, 기존 게임 사용자 감소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자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경쟁력이 낮아 다른 회사들보다 플랫폼사용료, IP 사용료 등의 비중이 큰 것도 실적에 부정적이었다.

실적이 고꾸라지다 보니 주가도 바닥으로 향하고 있다.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증권가의 평가에 넷마블 주가는 한달간 15%가량 떨어졌다.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올해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4084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도 -505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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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인수 여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2021년 10월 1조6000억원을 금융사에서 조달해 2조6000억원 규모로 스핀엑스를 인수했다. 그간 빌린 돈을 꾸준히 갚아왔지만 1분기 기준 추가로 상환해야 할 돈은 1조3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차입금의존도(총자산에서 순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는 인수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해 현재는 20%대에 육박한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스핀엑스 이후 차입금 확대와 금리 상승 여파로 금융비용 부담이 커졌는데, 하반기엔 사업비 3600억원 이상이 드는 과천 신사옥 건설 관련 자금 소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인수자금 중 20%가 추가 지급될 예정으로 재무상태가 안정될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신작, 中 진출 게임사 흥행 여부 확인해야"

한국기업평가는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게임산업 환경 전망을 비우호적으로 조정했다. 게임사들의 등급 하향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 성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인건비 부담이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반기 주요 게임회사들은 여름 특수를 겨냥해 신작을 대거 내놓을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는 ‘TL 글로벌’, 넥슨게임즈 는 ‘중국 블루아카이브’, ‘퍼스트디센던트’, 카카오게임즈 는 ‘아레스’, ‘가디스오더’ , 넷마블은 ‘아스달연대기’, ‘세븐나이츠키우기’, ‘중국 제2의 나라’ 등을 선보인다.


최주욱 한기평 연구원은 “신작 초기 성과와 인기 콘텐츠 안착 여부가 업계 전반의 영업실적 개선 수준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반기 중국 시장에서 게임 출시가 예정된 기업들은 흥행 여부에 따라 차별화된 실적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당국의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 모멘텀이 주가와 신용등급 전반에 온기를 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2월, 올해 3월 일부 게임사들 대상으로 판호 발급이 이뤄지면서 3개월 발급 주기가 입증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판호발급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국산 게임들의 국내 침투 등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요소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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