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수신 99.6조 증가…통계 집계 후 최대
국내외 주가 급등…주식형펀드 55.7조 역대 최대

지난달 자산운용사 수신 증가 폭이 100조원에 근접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4월 한 달간 20% 이상 오르는 등 국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주식형펀드가 급증한 영향이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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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산운용사 수신은 주식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99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4년 통계 집계 후 최대치다. 지난해 연간 증가액을 뛰어넘으며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지난 1월 직전 최대치 91조9000억원 역시 훌쩍 웃돌았다.

주식형펀드가 역대 최고 폭인 55조7000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국내외 주가 급등에 따른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며 "신규 투자자금 유입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채권형펀드(3조6000억원)와 기타펀드(12조9000억원)도 증가 전환했다. MMF는 24조5000억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됐던 법인자금의 재유입 등으로 상당폭 증가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4월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6조8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예금(-18조8000억원)은 부가가치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자금 유출 등으로 감소 전환했다. 정기예금(+4조7000억원)은 대출재원 마련 및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일부 은행들의 법인자금 유치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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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은행 가계대출은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7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1조원 미만 선에서 등락하다가 4월 들어 오름폭을 키웠다. 전세자금 수요 둔화에도 연초 이후 주택거래 증가, 중도금 납부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기타대출은 개인의 주식 순매도에 따른 대출 상환 등으로 6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증가 폭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박 차장은 "비은행 포함 가계대출 전체로 보면, 전월과 유사한 3조원대 중반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전반적으로 낮은 증가세로, 정부의 총량 관련 목표치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가계대출은 향후에도 금융권 관리 기조 등에 급증 가능성은 적으나, 수도권 주택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진단이다. 박 차장은 "수도권 주택시장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관련 매물을 소화하면서 가격 상승 폭과 거래량 확대가 나타났다"며 "금융권의 관리 기조가 강화되면서 가계대출은 자연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전반적으로 수도권 주택시장 불안 요인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추세적 안정으로 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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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은행 기업대출은 10조7000억원 늘며 전월과 비교해 증가 규모가 커졌다. 중소기업대출(+5조7000억원)은 주요 은행들의 기업부문 대출영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4월27일 부가가치세 납부 등을 위한 자금 수요가 가세하면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 대기업대출(+5조원)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배당금 지급 및 회사채 상환을 위한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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