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로 향하는 롯데바이오 메가플랜트, 본격 행보 시작
인천시·IFEZ와 MOU 체결
부지 매매 계약 탄력 붙을 듯
3.8조 투자해 36만ℓ 용량 건설 계획
72만ℓ 내건 삼바 제2캠퍼스 맞은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30억달러(약 3조8454억원)의 투자를 내걸고 인천 송도에 추진하고 있는 '메가 플랜트(대형 생산 공장)' 프로젝트가 본격적 첫발을 내디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close 증권정보 207940 KOSPI 현재가 1,419,000 전일대비 30,000 등락률 -2.07% 거래량 82,235 전일가 1,449,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기자수첩]'현대판 러다이트' 멈춰선 공장의 의미 와 셀트리온 셀트리온 close 증권정보 068270 KOSPI 현재가 188,800 전일대비 6,300 등락률 -3.23% 거래량 769,091 전일가 195,1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셀트리온 유럽 램시마 합산 점유율 70%…신·구 제품군 성장세 지속 셀트리온,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 2년 연속 편입 셀트리온,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 인수…"약국 영업망 확보" ,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close 증권정보 302440 KOSPI 현재가 41,300 전일대비 1,900 등락률 -4.40% 거래량 166,848 전일가 43,2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SK바이오사이언스, 1분기 영업손실 445억…R&D·인프라 비용 확대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R&PD 센터, 美 친환경 인증 LEED 골드 획득 SK바이오사이언스, 171억 자사주 매입해 임직원 대상 'RSU' 제도 도입 에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까지 송도에 터를 잡으면서 송도가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최고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떠오를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지주 롯데지주 close 증권정보 004990 KOSPI 현재가 28,400 전일대비 950 등락률 -3.24% 거래량 355,201 전일가 29,35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롯데건설, AAA등급 ABS로 3000억원 조달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롯데그룹 재무구조 개선 '구원투수'…롯데물산, 양평동 부동산 개발 나선다 ,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함께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의 조속한 건립을 위한 4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이훈기 롯데지주 사장(롯데바이오로직스 이사회 의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진용 경제자유구역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4개 회사·기관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추진하고 있는 국내 메가 플랜트의 연내 착공을 위한 신속한 사업 추진과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인천시와 IFEZ는 메가 플랜트 조성 및 운영을 위한 행정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연내 부지 확보 및 시설 착공에 필요한 준비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롯데지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주요 주주로서 성공적 사업 실행을 위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2023' 등에서 올해 안으로 국내 공장의 착공에 들어가 12만ℓ 생산 용량의 1공장을 2025년 준공하고 2026년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는다는 구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어 2028년과 2030년에 각각 같은 용량의 2·3공장을 차례대로 준공하고 GMP 승인을 받아 총 36만ℓ의 생산용량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기존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3만5000ℓ 용량을 합치면 총 39만5000ℓ의 위탁생산(CMO) 생산력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공장당 각각 2000ℓ씩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DP) 생산 시설도 구비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우수 바이오 벤처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이들을 위한 시설을 제공하고 기술 개발 협력의 장인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계획에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최적합지로 보고 지난 2월 IFEZ에 관련 내용을 담은 투자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공장 설립을 위한 토지 매매 계약에 보다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다.
인천 송도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지구단위계획 중 산업시설용지 가구 및 획지 계획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2 바이오 캠퍼스 부지로 Ki19 용지를 확보한 가운데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메가 플랜트는 Ki20용지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인천시]
원본보기 아이콘구체적 부지로는 현재 기존 송도 내 부지가 대부분 차 있는 상태인 만큼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 중인 11공구가 거론된다. 이 중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한 면적 20만2303㎡의 산업시설용지(Ki)20 용지가 가장 유력한 상태다.
이 같은 예상이 현실화할 경우 바로 워터프런트 건너편인 Ki19 용지(면적 35만7366㎡)에 들어설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2 바이오 캠퍼스'와는 워터프런트 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강을 두고 서로 마주 보게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이곳에 18만ℓ 생산용량의 공장 4개를 신설해 총 72만ℓ의 생산 역량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곳에만 앞으로 10년 사이에 총 98만ℓ에 달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이 집중적으로 추가되는 셈이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여기에 더해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에는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의 '핫템'으로 떠오른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 시설을 2025년까지 완공하고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총액 8000만달러(약 1025억원) 규모로 이미 관련 투자를 시작한 상태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이훈기 롯데지주 사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왼쪽부터)이 20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
원본보기 아이콘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입성 의지에 대해 인천시, IFEZ에서 환영의 답변을 보내왔다는 의미"라며 "국내 메가 플랜트의 연내 착공을 목표로 롯데지주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조속한 토지 매매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천시, IFEZ와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훈기 롯데지주 사장도 “롯데지주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국내 메가 플랜트 연내 착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투자 유치로 인천은 ‘초격차 바이오 도시’의 위상을 더 공고히 다지게 됐다”며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 투자 유치와 산업 육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정복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후보 시절 "롯데바이오로직스에게 최적지가 되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여러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송도로 모이는 K-바이오, 세계 최대 클러스터 되나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입주까지 가시화하면서 송도는 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 클러스터로의 입지를 보다 탄탄히 굳히게 됐다. 송도에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1~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모두 입주해있다. 여기에 4위인 SK바이오사이언스도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연구·공정개발(R&PD) 센터를 건립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준공 후 현재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본사도 송도로 옮길 예정이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는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공장이 완전 가동을 시작하면서 100만ℓ를 넘어섰다. 해외의 다른 거대 클러스터 대비 압도적 우위를 자랑하는 수치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 바이오 캠퍼스의 72만ℓ, 롯데 바이오 캠퍼스의 36만ℓ까지 가세하면 현재 가시화된 추가 생산 역량만 108만ℓ로 기존의 2배 규모에 달해 한층 더 격차를 벌리게 될 전망이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지원센터장(부사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개막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행사장에 마련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에서 제2바이오캠퍼스 설립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춘희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다양한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와 해외 기업들도 입주하면서 바이오 생태계도 구축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독일 생명과학기업 싸토리우스는 3억달러(약 3844억원)를 들여 송도에 대규모 생산·연구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일회용 백, 배지, 필터 등 다양한 소부장에서 시장 점유율 수위권을 다투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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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도 업체가 급격히 늘면서 함께 급증하고 있는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를 송도에 마련해 적극 지원에 나선다. 지난 9일 착공식을 가지고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2000여명의 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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