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탄녹위 '1회 녹색금융 국제컨퍼런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강력한 정책 필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녹색금융 국제컨퍼런스'에 참석,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녹색금융 국제컨퍼런스'에 참석,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 관련 규제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며, 앞으로 금융당국과 녹색금융 활성화 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제1회 녹색금융 국제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은과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공동 개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4월 수립된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계획에 따라 녹색금융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1년 기준 화석연료 의존도가 64%로 높은 편이지만 재생에너지 비중은 7%에 불과해 평균 20~40% 수준을 보이는 미국, 독일, 일본 등에 비해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 비중이 28%로 크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많은 정유·화학·시멘트·철강 등 4개 업종의 비중 역시 5.3%로 주요 선진국(미국 2.5%, 독일 2.8%, 프랑스 1.7%)에 비해 두배 정도 높다.

이 총재는 "이같은 에너지, 산업 구조로 인해 수출기업들에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환경 관련 글로벌 규제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경영패러다임의 변화를 더 미룰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미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의 RE100 캠페인, 환경을 저해하는 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는 블랙록 등 전 세계적으로 환경 관련 규제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4월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참석해 정부 탄소 저감 정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4월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참석해 정부 탄소 저감 정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전 세계 50개국의 500개 은행·보험사·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으로 결성된 '글래스고 금융협의체(GFANZ)'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금융기관 스스로 공표한 목표에 부합하는 성과를 보일 것을 촉구하는 등 수출·금융 기업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의 40%로 감축하고, 녹색프로젝트 관련 공적개발원조(ODA)도 늘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은은 "앞으로 2030년이 다가올수록 친환경 관련 글로벌 규제와 목표 달성 압력은 더욱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공정을 친환경으로 제때 전환하지 못하면 수출 공급망으로 연결된 대기업들이 글로벌 환경 관련 규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대한 녹색금융 지원이 중요한 정책과제로 꼽힌다. 중소기업은 신용등급이 낮아 스스로 녹색채권을 발행해 녹색금융의 혜택을 받기 어렵다.


이 총재는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을 모아 증권화하고 이 과정에서 녹색금융의 국제적 기준에 맞는 채권을 발행함으로써 중소기업이 녹색금융 혜택을 간접적으로 받는 방식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봐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시장조성 방안과 함께 중소기업의 전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금융당국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AD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세계 경제가 넷제로(탄소중립)로 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기후변화 완화 정책과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수익프로젝트의 구축뿐 아니라 자금조달과 프로젝트 기간 간 만기불일치, 비즈니스 환경의 격차 등 여러 장애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녹색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