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기관 소부장 공급망센터 출범…조직 구성은 "시간 더 필요"
우리 기업의 공급망 안정화를 종합 지원하는 ‘소재·부품·장비산업 공급망센터’(이하 공급망센터)가 정식 개소했지만 아직 조직 구성 및 센터의 역할 정립 등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코트라는 전날 현판식을 열고 정식 개소한 소부장 공급망센터의 센터장 역할을 정외영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센터장만 확정했을 뿐 조직을 앞으로 어떻게 꾸리고 운영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정 본부장이 이끄는 혁신성장본부는 산하에 글로벌공급망실을 두고 공급망 관련 업무를 해왔지만 해외프로젝트실, 서비스ICT실도 함께 책임지고 있어 내부 조직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공급망센터의 총괄 역할을 코트라가 맡은 만큼 앞으로 이 역할을 수행할 조직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 센터 개소 초기 단계로 조직 구성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급망센터는 지난 5월 소부장 특별법이 소부장 및 공급망 특별법으로 확대 개정됨에 따라 이번에 국고의 지원을 받는 법정기관이 됐다. 새로 출범한 공급망센터가 맡게될 주요 역할은 ▲공급망 정보 수집·분석 및 전파 ▲공급망 정보시스템(조기경보시스템) 구축·운영 ▲공급망 안정화 지원사업 등이다. 산업부에 공급망과 관련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해 정부가 관련 정책을 보완·신설하는데 도움을 주고, 정기적으로 산업 공급망 협의회를 개최해 수입처 다변화, 생산시설 구축, 금융·세제 등 우리 기업의 공급망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일종의 정부 산하 공급망 전담기관이 된 셈이다.
해외무역관을 보유한 코트라를 총괄센터로 하고 무역협회(동향 조사 및 정보분석)와 기계산업진흥회(정보시스템 구축)가 각각 역할을 분담하는 식이다. 다만, 이 역시 코트라가 총괄 역할을 한다는 것 외에 세부적인 업무 분담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과거 글로벌 공급망분석센터를 두고 매 주 글로벌 공급망 인사이트(보고서)를 발간해온 무역협회는 코트라가 총괄 센터를 맡은 이상 무협이 더 이상 이 업무를 이어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가 공급망센터 총괄 역할이 된 데에는 정부 보조금 영향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제3조에 따라 '소부장 공급망안정 종합지원 시범사업'에 보조금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소부장 중견·중소기업들의 공급망 안정화 역량 확보를 지원하는 이 사업을 코트라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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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지난 5월 개정된 소부장 및 공급망 특별법이 공포 6개월 후 본격 시행되는 만큼 연내 공급망센터에 대한 정부 예산 및 관련 기관에 대한 세부 역할분담 확정, 총괄인 코트라 내 조직 정비 등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현판식에 참석한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공급망센터 개소와 관련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사전에 포착하고 선제 대응하는 조기경보시스템(EWS)을 고도화함으로써 공급망 이상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것"이라며 "컨틴전시 플랜을 통해 공급망 충격을 조기에 차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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