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中 경기 불확실성 걷히면
하반기 저점 1230원대 시각도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화…하반기 1200대 초반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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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향 곡선을 그리며 1200원대 안착 시도를 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불씨가 남아있지만,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중반에서 등락 흐름을 보이다가 미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소멸되면서 하반기에는 12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달 초 1321.6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1271.9원(종가 기준)까지 하락하면서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1원 오른 1278.0원에 개장했지만, 7거래일째 12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흐름을 보이는 것은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화가 중장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 미 Fed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열 차례의 인상 행보를 멈추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동시에 올해 최종금리 중간값을 5.6%로 상향 조정하면서 올해 두 차례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시장은 Fed의 금리 전망을 믿지 않는 분위기며, 증시도 연일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통화정책 불확실성·위안화 약세·무역수지 적자 등이 변수로 남아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 close 증권정보 001500 KOSPI 현재가 10,950 전일대비 410 등락률 -3.61% 거래량 466,035 전일가 11,36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전·닉스는 추락하고 있는데…증권사 87% 목표가 줄줄이 올리는 이유 [특징주]이란 사태 격화에...증권주 동반 약세 같은 종목 샀는데 현저히 다른 수익? 4배 투자금을 연 5%대 합리적 금리로 연구원은 "내달 열리는 FOMC에서 Fed가 마지막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통화긴축이 끝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달 환율은 1200원대 중반에서 움직이다 하반기 1200원대 초반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는 점도 환율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데 이는 원화 강세 요인"이라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원화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美 금리인상·韓 수출회복·日 통화정책 '환율' 변수

국내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 수출이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란 점도 환율 하락의 근거가 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지난 1월 정점을 찍은 이후 수출 감소폭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축소되고 있다"며 "하반기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본격적 감산을 통한 수출단가가 회복된다면 국내 수출경기 개선과 무역수지 흑자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고 이는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 미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환율은 완만한 하락 하름을 보일 것"이라며 "일시적인 등락은 있겠지만 하반기 환율은 1230원대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와 중국 경기 개선 속도 등은 원·달러 환율 향방을 결정할 주요 요인이다. 박 연구원은 "한 차례 정도의 미 금리인상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미 물가가 안 잡혀 통화긴축 기조가 강화된다면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며 "잠재해있는 미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에도 달러 강세가 나타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최근 원·위안화가 디커플링 현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중국 경기 개선에 따른 국내 수출 회복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다면 환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도 눈여겨봐야 할 변수다. 일본은행은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일본은행 단기금리를 마이너스(-0.1%) 상태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했다. 그러나 향후 일본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끝낸다면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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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원·엔 환율은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에 진입했다. 오전 8시23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7.49원을 기록한 후 현재 9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엔 환율이 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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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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