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중앙銀 총재에 월가 출신 임명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미국 월가 은행 임원 출신의 경제 전문가를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했다. 투자은행가 출신의 재무장관에 이어 중앙은행 총재까지 시장친화적 인물로 앉히면서 튀르키예가 비정통적인 금리 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9일 중앙은행 총재로 하피즈 가예 에르칸 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다.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튀르키예 중앙은행장에 임명된 에르칸 신임 총재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했다. 대형은행 건전성 평가 자문 업무를 전문적으로 맡았다. 이후 2021년에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공동 CEO를 역임했다가 같은 해 연말 물러났다. 이에 따라 올초 터진 미국 은행 위기 사태를 직접 겪지는 않았다.
에르칸 신임 총재의 임명을 놓고 튀르키예의 통화정책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그동안 튀르키예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대신 저금리를 유지해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튀르키예 물가는 지난해 10월 기준 85%까지 치솟았고, 리라화 가치는 올 들어 달러 대비 10%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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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튀르키예 정부가 중앙은행에 대한 통제를 줄이고, 금리인상을 통해 고물가를 잡는 정통적인 경제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재무부 장관직에도 영국 런던 메릴린치 투자은행가 출신인 메흐메트 심셰크 전 부총리를 앉히면서 튀르키예가 경제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란 관측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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