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6㎞ 거주 주민들에 대피령
필리핀 중부 알바이주에 있는 대표적인 활화산인 마욘 화산이 분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8일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PhiVolcs)는 마욘 화산 폭발 경보를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경보 3단계는 갑작스러운 화산 지진과 치명적인 가스 배출이 인근 지역민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의미다.
화산지진연구소 "이르면 수일 내로 폭발해 용암이 분출될 수 있다"며 반경 6㎞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또 분화구 부근에서의 비행을 금지했다.
앞서 화산지진연구소는 지난 5일 마욘 화산에 대해 2단계 경보를 내렸다. 마욘 화산은 높이 2462m로 인근 주민들은 대개 자급용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마욘 화산은 필리핀 내에서 분출이 가장 잦은 24개 활화산 중 하나로 지난 400년간 50여차례 폭발했다. 1841년 대폭발 당시에는 용암이 대거 흘러내려 인근 마을을 휩쓸면서 1200명이 사망했고, 2013년 폭발 당시 외국인을 비롯한 등산객 5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알려진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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