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영화 방불…순식간에 집어삼켰다" 수에즈운하 뒤덮은 초거대 모래폭풍
이집트 기상청 초대형 모래폭풍 경보
중동 경제 모래폭풍에 연 17조원 피해
이집트 수에즈 운하 인근에 항구 전체를 뒤덮을 규모의 거대 모래 폭풍이 들이닥쳐 관심이 쏠린다.
4일(현지시간) 이집트투데이 등 현지 매체는 지난 1일 발생한 거대 모래폭풍을 집중 조명했다. 당시 이집트 기상청은 시민들에게 실내에 머물고, 광고판 등 떨어질 위험이 있는 물체 밑을 통과하지 말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또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모래폭풍이 접근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다수 게재됐다.
특히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촬영된 한 영상을 보면, 당시 모래 폭풍이 얼마나 거대한 규모였는지 체감할 수 있다. 빌딩만 한 높이의 두터운 모래 벽이 해안을 뒤덮으면서 다가오는 가운데, 바지선이나 항구의 구조물도 삽시간에 폭풍 속으로 자취를 감추는 모습이다.
이 영상은 게재 후 수십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글로벌 누리꾼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영국 '스카이뉴스'가 올린 관련 영상도 단 2일 만에 16만회 뷰를 넘어섰다.
누리꾼들은 "모래폭풍이란 게 이 정도로 컸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잘못 휘말리면 뼈도 못 추리겠다", "재난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이런 게 CG가 아니라니"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지방에서는 매년 6~7월 사이 모래폭풍이 불어오지만, 이번 폭풍은 전례없이 거대한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병원에서는 호흡기 질환자의 치료를 위해 산소통 비축에 나섰으며, 이란·쿠웨이트 등 폭풍 경로에 있는 국가는 항공기와 선박 운항도 중지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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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폭풍은 중동 경제에도 막대한 피해를 준다. 중요 에너지 자원을 실어 나르는 중동 항구와 운하가 멈춰서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모래폭풍이 중동 국가들에 주는 경제 피해액은 연간 130억달러(약 17조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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