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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개편' 재점화에 당혹스러운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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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학회, 주총서 문제 제기 예고
"가족 경영으로 사업 구조 고착화"

한국게임학회가 엔씨소프트 주주총회에서 가족경영에 대한 문제제기를 예고했다. 오랜 가족경영으로 '리니지' 지식재산권(IP)과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업계 내부에서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면서 엔씨소프트는 당혹스런 분위기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오는 29일 엔씨소프트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 자격으로 참석해 가족경영 문제를 지적할 예정이다.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총에서 지적한 문제를 공유할 계획이다.

학회는 엔씨소프트의 고착화된 사업 구조가 가족경영과 맞물려 있다고 꼬집는다. 리니지라는 단일 IP에 의존해 확률형 아이템으로 돈을 버는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려면 경영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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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엔씨소프트에는 김택진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사장(CSO·최고전략책임자)과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CPO·최고퍼블리싱책임자)이 미등기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윤 사장과 김 수석부사장 모두 재직 기간이 15년 가까이 됐다. 윤 사장은 2012년부터 엔씨소프트의 북미 사업을 총괄하는 엔씨웨스트 대표를, 김 수석부사장은 2020년부터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클렙의 대표를 맡았다. 게임업계에서 이 같은 가족경영은 엔씨소프트가 유일하다.


게임학회장을 맡고 있는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엔씨는 리니지 IP에 확률형 아이템이라는 설탕물을 듬뿍 쳐 이용자를 길들였다"며 "김 부사장이 BM을 주도했고 김택진 대표는 가족이라는 이유로 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사장은 엔씨웨스트에서 6년 연속 적자를 냈는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의 가족경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학회가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들이 책임 경영을 하지 않고 역할만 키우고 있다고 봐서다. 2021년 주총에서도 같은 문제를 제기했지만 달라진 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새 북미법인인 엔씨 아메리카 LLC를 설립했다. 새 법인 대표는 김 수석부사장이 맡았다. 엔씨웨스트는 길드워 IP 서비스와 현지 전략 투자에 집중하고 신규 법인은 본사 게임들을 북미 시장에 서비스하는 역할을 맡는다.


엔씨소프트는 당혹스런 표정이다. 학회가 올해 주총 안건과 관련 없는 이슈를 끄집어냈기 때문이다. 올해 주총에선 ▲2022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안건을 다룬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오픈형 연구·개발(R&D) 기조 하에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를 추진중"이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아마존과 협력, 북미 사업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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