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1년에 물 딱 2번 교체한 日유명 온천, 결국 압수수색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日 유명 온천, 레지오넬라균 득실
"어리석은 생각으로 폐 끼쳐" 사과

1년간 온천탕의 물을 단 2번만 교체해 논란이 된 일본 후쿠오카현의 한 숙박시설에 대해 현지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10일 NHK 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 후쿠오카현 경찰은 현내 지쿠시노시 후츠카이치 온천에 있는 유명 료칸 '다이마루 별장'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는 후쿠오카현 당국이 지난 8일 다이마루 별장과 업주인 야마다 마코토 사장을 경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미지출처=다이마루 홈페이지]

[이미지출처=다이마루 홈페이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앞서 다이마루 별장은 온천물을 연간 단 2차례밖에 교체하지 않고, 당국에 허위 위생 보고를 한 혐의(공중목욕탕법 위반)를 받는다.


현 조례에 따르면 매일 사용되는 온천은 일주일에 1회 이상 탕 내 모든 온수를 교체해야 하고, 염소 농도를 1L당 0.4mg 이상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별장은 온수 교체를 1년간 단 2회만 했으며, 소독용 염소 주입도 소홀히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당 별장의 온천탕은 지난해 8월 보건소 검사에서 기준치의 2배가 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레지오넬라균은 폐렴의 원인균이 되는 박테리아의 일종이다. 특히 면역기능이 떨어진 노약자 및 기저질환자들에게 위험하다.

업주 측은 온천수 교체와 염소 주입을 제대로 실시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재검사에서 기준치의 최대 3700배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면서 해당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일본 후쿠오카현 지쿠시노시 소재 온천 여관 '다이마루 별장'의 야마다 마코토 사장이 지난달 28일 후쿠오카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년에 두 차례만 온천수를 교체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본 후쿠오카현 지쿠시노시 소재 온천 여관 '다이마루 별장'의 야마다 마코토 사장이 지난달 28일 후쿠오카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년에 두 차례만 온천수를 교체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야마다 사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리석은 생각으로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12월쯤 사람이 적으니까 탕의 온천수를 바꾸지 않아도 좋다고 종업원에게 말했다"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제대로 반성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소독약 염소 주입을 자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레지오넬라균은 대단한 균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염소 냄새가 싫었다"며 "코로나19로 손님이 급감하면서 관리가 허술해졌다"고 해명해 공분을 샀다.


한편 1865년 개업한 다이마루 별장은 160년가량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 일본 내국인은 물론 한국인 등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