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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엄석대' 비유…'한병태' 천아용인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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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빗대 표현
새로운 담임선생님은 국민
"엄석대의 작은 왕국 결국 무너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주인공 '엄석대'를 윤석열 대통령에 비유하며 '한병태'와 같은 위치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의 의미를 다시 되짚어보고자 하는 생각"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이 정당은 국민의 세금만 지원받고, 정작 국민의 의사를 지도자 선출에 반영하지 않는 방식으로 국민 다수의 선거권을 제한했다"면서 "누군가 자유롭게 출마를 결정하려고 할 때마다 커다란 손이 나타나 큰 채찍으로 때리고 그걸 보고 달려든 하이에나들이 연판장으로 물어뜯으며 피선거권의 권리를 박탈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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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책을 들어 보였다. 그는 "이 책이 가진 함의를 읽어낼 정도로 세상을 알지 못했지만 선명하게 이름 세글자는 기억했다. '엄석대'"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엄석대는 형식적으로는 나름의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선출된 반장이었다"면서도 "엄석대가 아이들의 물건을 빼앗고 자체적으로 규정을 만들어서 징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에 있다가 시골 학급으로 전학 온 주인공 '한병태'는 저항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아이들은 한병태를 내부총질러로 찍어서 괴롭힌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 뒤로 새로 온 선생님은 엄석대가 그동안 권력을 지키기 위해 해왔던 것들을 하나씩 살펴보기 시작한다"면서 "담임선생님은 엄석대도 나쁘다며 꾸짖지만, 그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였던 아이들도 5대씩 때린다. 지금의 국민의힘에서 엄석대는 누구냐.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는 어떤 사람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지만 한 가지 명확한 것은 담임선생님은 바로 국민이라는 것"이라며 "새로운 담임선생님이 오고 나서는 상식의 시각으로 학급을 바라보게 됐고 엄석대의 작은 왕국은 무너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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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천아용인 후보들이 한병태와 같은 위치에 서 있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사람에 충성하라는 충성 맹세를 거부한 이유로 엄석대의 질서에 편입되는 것을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공격받는다"며 "새로운 한병태인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이 더 큰 힘을 가지고 국민을 대신해 엄석대가 구축하려고 하는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할 수 있게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여러분의 투표로 소설의 결말을 바꿀 수 있다"면서 왕이 백성의 소리를 잘 듣기 위해 귀를 덮고 있던 모자를 벗어 던지고 성군이 되는 결말인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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