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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아, 하루에 두 번 ‘상의 탈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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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혼다 클래식 3R 진풍경 연출

악샤이 바티아(미국)가 하루에 두 번이나 상의를 벗고 샷을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바티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악샤이 바티아가 혼다 클래식 3라운드 6번 홀에서 상의 탈의를 하고 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팜비치 가든스(미국)=AFP·연합뉴스]

악샤이 바티아가 혼다 클래식 3라운드 6번 홀에서 상의 탈의를 하고 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팜비치 가든스(미국)=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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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아는 6번 홀(파4)에서 먼저 상의를 한 번 벗었다.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물에 빠졌는데, 이를 그대로 치느라 상의를 벗고 두 번째 샷을 시도했다. 바티아는 이 홀에서 89야드 정도 남기고 페어웨이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3m에 붙여 파를 지켰다. 그는 여자친구가 새 모자와 상의, 신발을 가져다준 덕에 옷을 갈아입고 다음 홀에 나섰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15번 홀(파3) 티샷이 다소 길어 그린을 넘겼는데 이 공이 진흙 구덩이에 놓인 것이다. 바티아는 다시 모자, 상의, 신발, 양말을 다 벗고, 바지도 무릎 위까지 걷어 올린 채 진흙 안으로 들어갔다. 옷을 벗고 시도한 첫 번째 샷이 언덕을 넘기지 못한 바람에 이 홀에서는 ‘상의 탈의’ 상태로 두 번이나 샷을 했다. 스코어는 더블보기다.


바티아는 "예전에도 옷을 벗고 친 적이 있기는 하지만 하루 두 번은 처음"이라며 "6번 홀을 마치고 상의는 괜찮았기 때문에 하의만 갈아입었다. 그런데 또 15번 홀에서 진흙 안에 들어가야 했다"고 말했다. 바티아는 "TV에 내 모습이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그래도 팬들이 즐겁게 보셨다면 다행"이라고 웃었다.

바티야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로 4타를 잃었다. 공동 58위(이븐파 210타)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다. 바티야는 2019년 프로로 전향했고, 지난해 1월 PGA 콘페리(2부)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현재 세계랭킹은 366위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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