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양곡관리법, 임대차 3법·공수처법 전철 밟아선 안 돼"
주호영 "농업 기반 자체 무너진다"
송언석 "시장 질서 어긋나 곤란"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 직회부를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이 힘으로 밀어붙여서 실패로 끝난 임대차 3법, 선거법, 공수처법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24일 혹은 27일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인데 여당이 반대하고 있어 통과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양곡관리법을 두고 "과잉 생산망 부추길 뿐 쌀을 의무매입하게 되면 농업 기반 자체가 무너진다"며 반발했다.
양곡관리법은 지난해 12월 28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쌀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으로 본회의에 직회부 하기로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본회의에 부의됐다.
당초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 이상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할 경우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전날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반영한 수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수정안은 3% 이상을 3~5% 범위에서 정부가 선택하게 하고 5% 이상도 5~8%에서 정부가 선택하도록 하는 등 재량권을 부여하겠다는 취지가 더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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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3%와 5%를 제시했다가 무리했다는 것을 알았는지, 5%와 8%로 수정해서 진행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서 격리를 해야 하는 것이지 과잉 생산 몇 퍼센트가 넘었다고 의무적으로 매입하면 시장 기능이 파괴되고 많은 농민이 따라오게 된다. 쌀농사에만 모든 돈을 투입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양곡법과 관련해 국회의장께서 중재 의견을 냈지만 기본적으로 당초 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재배면적과 가격 변동 폭을 넓힌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다. 쌀 과잉 상태에 대한 생산량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추진해야 하는데, 오히려 쌀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는 법안을 만드는 것은 시장 질서에 어긋나기 때문에 곤란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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