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아제이 방가 전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를 추천했다. 새 총재는 한 달간의 후보 검증 절차를 거쳐 세계은행 이사회가 최종 결정한다. 미국은 세계은행 지분의 15.8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세계은행 설립 이후 미국이 추천한 후보가 줄곧 세계은행 총재직을 맡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방가 전 CEO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 순간에 세계은행을 이끌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사람과 시스템을 관리하고 세계 각국의 글로벌 지도자의 파트너가 돼 결과를 만들어낸 증명된 능력이 있다"면서 "기후변화를 비롯해 우리 시대 가장 급박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의 자원을 동원하는 핵심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계 미국인인 방가 전 CEO는 사모펀드 운영사 제너럴애틀랜틱의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방가 전 CEO는 방대한 조직을 이끌어 온 경험과 디지털 경제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가졌다"면서 "인도에서 자란 그는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도 남다른 이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5일 데이비드 맬패스 현 총재는 6월 말까지만 근무하고 조기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 재무부 차관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 때인 2019년 임명된 그는 지난해 화석연료의 기후변화 영향을 사실상 부인하면서 바이든 정부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200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앨 고어 전 미 부통령은 이번 지명에 대해 "방가 전 CEO와 일한 사람들은 그가 모범적인 지도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기후 위기 과제 대응에서 세계은행에 새로운 리더십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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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 후보자 추천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2차대전 후 각국 재건 자금 지원을 위해 설립된 세계은행의 총재는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미국이 사실상 선임하고 있다. 세계은행 총재의 임기는 5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아제이 방가 전 마스터카드 CEO.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제이 방가 전 마스터카드 CEO.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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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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