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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솟값 폭등"…폭설·한파에 당근·양파 가격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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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한파 이어지며 겨울 채소 가격↑
난방비·식재료까지 "안 오른게 없다" 비명

지난해 폭등했던 채소 가격이 또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폭등한 배춧값은 크게 떨어져 평년 수준을 회복한 반면 한파와 폭설 영향을 받은 채소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당근과 생강 등 일부 채소 가격이 무섭게 오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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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무세척 당근 20kg의 평균 도매가격은 5만9600원으로 1년 전 2만5420원에 비해 134%나 뛰었다. 전년 대비 2.3배 이상 오른 셈이다. 평년 수준인 3만453원과 비교해도 크게 올랐다. 생강 역시 10kg 기준 전년(3만2530원)과 비교해 187%나 오른 9만3380원이 됐다. 평년(5만8711원)과 비교하면 59% 비싸졌다.


이 밖에도 1년 전 15kg에 1만639원이었던 양파는 114%나 오른 2만2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이(가시계통)는 10kg 기준 6만3500원으로 전년(5만1875원) 대비 22% 가격이 뛰었고, 양배추 역시 8kg 기준 평균 가격이 9082원으로 1년 전 7402원에서 22% 올랐다. 무 가격은 20kg 기준 1만6760원으로 전년(1만2650)과 비교해 32% 비싸졌다.

채소 가격의 폭등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한파와 폭설 등 기후 영향이 컸다. 제주 지역 등 재배지에서 한파와 폭설로 무, 양배추, 당근 등 월동 채소의 언 피해가 발생한 탓이다. 여기에 겨울철 난방비가 급등하면서 생산 단가가 오른 것도 채소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겨울 채소는 냉해 방지를 위해 난방 장치로 적정 온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되면서 생산비가 많게는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주요 농축산물(18개 품목) 수급 동향 및 전망을 보면 노지채소의 경우 겨울 배추는 생산량이 늘어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겨울 무는 생산량이 감소했으나 그동안 이어진 과잉 상황을 고려하면 생산량은 적정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제주와 남부지방 한파로 피해가 우려돼 이 같은 가격 급등세가 계속되면 비축물량(무 5000t)을 공급할 방침이다.


양파는 2022년산 중만생종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가격에 영향을 줬다. 다만 2023년산 조생종 양파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5.2% 증가해 다음 달부터는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채소의 경우 한파와 일조량 부족 등의 이유로 생산량이 줄어 오이와 청양고추, 애호박 등을 중심으로 당분간 높은 가격이 유지될 전망이다.

난방비 대란에 이어 식품 가격과 식자재 비용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주부 안효민(39) 씨는 "고물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막막하다"면서 "생활비는 그대로인데 생활에 필요한 지출 비용이 빠짐없이 오른 상황이라 주변에서도 만나면 힘들다는 얘기밖에 안 나온다"고 토로했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해 불안 요인이 발생하면 비축물량 방출, 할당관세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등 농축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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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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