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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이어 '기획사원'까지… 尹 "기업, 낡은 신발로 뛰게 할 수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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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열흘만에 점검 회의 "형제국가가 신뢰… 혁신 프로젝트로 화답"
"제도, 글로벌 스탠다드로 전환해야… 외교적 통합·맞춤형 지원 제공"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 운영,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도 구축·지원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혁신의 최전선에서 우리 기업들이 닳고 닳은 낡은 신발로 경기를 뛰게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300억 달러 투자의 즉각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기업 지원에 총력을 쏟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기업이 뛸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의 영업사원도 하고 기획사원도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주재해 "UAE 투자는 형제 국가인 UAE 측이 우리를 신뢰해서 결정한 것으로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투자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발굴해 화답해야 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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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는 한·UAE 투자·금융 분야, 산업·에너지 협력 후속조치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로 순방 열흘 만에 열렸다.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처·61억 달러 이상 규모의 에너지·방산·신산업 양해각서(MOU) 32건에 대한 로드맵을 만들어 '신(新)중동 붐'의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판단에서다.

윤 대통령은 UAE 순방 성과 극대화를 위해 '민간주도 시장 중심의 경제기조'를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안보, 첨단기술이 패키지로 운영되는 블록화된 경제 전쟁에서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혁신의 최전선에서 우리 기업들이 닳고 닳은 낡은 신발로 경기를 뛰게 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기업이 뛸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의 영업사원도 하고, 기획사원도 돼야 한다"며 "기업들이 경제 전쟁에서 힘껏 뛰고 경쟁할 수 있도록 우리 제도의 글로벌 스탠다드로의 전환을 탄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외교적 통합 지원과 프로젝트별 맞춤형 서비스를 내놨다. 윤 대통령은 "민간, 공공 베이스의 MOU도 조속히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에서 프로젝트별로 정책적, 외교적 지원을 통합 제공하겠다"며 "순방 기간 중 투자 신고를 접수했거나 투자 유치가 임박한 프로젝트는 신속한 투자 집행을 위해서 산업과 코트라가 지자체 등과 협업해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다음 달 중으로 민관합동의 지원체제인 UAE 투자협력 위원회와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대외적으로는 UAE와의 상시협력을 위한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 및 '실무 투자협력 채널'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를 개최하고 하반기에는 아부다비에서 UAE 국부펀드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방침이다.

산업·에너지 분야에 대해서는 방산·우주·원전·에너지 등 전통적 협력 분야뿐만 아니라 우주·스마트인프라·모빌리티 등 총 16개 분야에서 한국 12개 부처와 UAE 9개 부처가 협력 채널을 구축·점검하기로 했다. 총 32건의 MOU에 대해선 협력 유형별로 프로젝트 이행을 밀착 지원하고 유형별 소규모 '셔틀 경제협력단'을 신설해 현장에서 MOU 등 성과 이행상황을 점검·추진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도 향후 UAE 등 투자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학·연구소·기업 등을 꾸준히 방문하며 직접 챙길 방침이다. 일부 부처는 이미 UAE에서 적극적인 한국 기술 홍보에 나섰다. 식약처의 경우 국내 의료기기의 중동·아프리카 지역 수출을 지원하고자 UAE 방문단을 결성해 '두바이 국제의료기기전시회(아랍헬스 2023)'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UAE 순방을 계기로 의료기기 분야 성과를 구체화하고 식약처가 추진하는 'K-의료제품 MEGA(메가)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자 마련됐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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