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서 '사이니지' 신제품 공개

제품 생애주기별 친환경 노력 전시장 전면에 소개
대형 LED부터 소형까지 2023년형 사이니지 선봬
인텔CPU?윈도우OS 탑재 삼성 키오스크 공개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삼성전자 가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에 참가해 디지털 사이니지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1728㎡(약 522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다. 친환경 스마트 사이니지와 플랫폼, 다양한 아웃도어 사이니지, 윈도우 운영체제(OS) 탑재 키오스크 등을 선보인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지속가능과 환경 보존은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가장 중요한 화두"라며 "앞으로도 업계 리더로서 지속가능한 제품과 기술을 지속 선보이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소재, 생산, 포장,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제품 생애주기별 친환경 노력을 전시장 전면에 소개한다. 삼성전자 친환경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쓰면 자연스럽게 자원 순환 제고에 동참하도록 유도한다. 2023년형 스마트 사이니지 Q 시리즈, 원격 관리 기능을 강화한 '매직인포' 솔루션을 소개한다.

2023년형 스마트 사이니지 Q 시리즈는 스크린 두께가 28.5mm다. 전작 대비 약 40% 얇아졌다. 제품 생산 후 물류에 필요한 컨테이너 수를 기존 대비 20% 이상 줄일 수 있다. 조도 센서를 탑재해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스크린 밝기를 조정하도록 만들었다. 소비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후면 커버엔 약 10%의 PCM 소재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모든 라인업은 미국 환경청(EPA)과 미국 에너지부(DOE)의 에너지 스타 규격을 만족한다.

매직인포는 클라우드 기반 기기·콘텐츠 관리 플랫폼이다. 원격관리 기능을 강화해 사이니지 운영 관리자의 사용 환경에 최적화했다. 원격관리 기능은 '디바이스 헬스' 기능도 지원한다. 실시간 기기 제어, 화면 밝기 조절, 케이블 연결·기기 온도·네트워크 상태 등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필요 없는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도록 돕는다.

삼성전자가 31일부터 다음 달 3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에 참가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소개한다. 삼성전자 모델이 제품 생애주기별 친환경 노력을 소개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다양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탑재한 신규 사이니지 플랫폼을 공개한다. 플랫폼은 전력 소비량 실시간 모니터링, 시간 단위 제품 밝기 스케줄링, 원격 밝기 조절, 기기 자동 점검·고장 알람 등 솔루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 삼성전자는 사이니지·TV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통합 연결하는 신규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대형에서 소형을 아우르는 다양한 아웃도어용 신제품을 선보인다. 대형 사이니지는 스포츠, 랜드마크용이고 소형은 전기차 충전소 시장용이다. 아웃도어 LED 사이니지는 P6·P8·P10·P16 총 4종으로 최대 밝기 8000니트를 지원한다. 자연 태양광 조건에서도 뛰어난 화질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모델 대비 2배 이상 얇아졌다. 설치 시간도 2배 이상 단축해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기존 모델 대비 15% 이상 소비 전력을 줄였다.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2492t 줄인다. 약 29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낸다. 아웃도어 LED 사이니지 신제품은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 이후 뉴욕 메츠 시티 필드, 휴스턴 애스트로스 미닛 메이드 파크에 설치한다.

24형 크기의 소형 아웃도어 사이니지도 소개한다. 업계 최저 수준의 최대 90W의 소비 전력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전기차 충전소처럼 실시간 충전 정보와 광고 콘텐츠를 함께 보여주는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기기 호환성을 높인 '삼성 키오스크' 윈도우 버전과 '삼성 플립' 전용 신규 솔루션도 선보인다. 삼성 키오스크 윈도우 버전은 별도 PC 없이 콘텐츠 관리와 결제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주문, 결제 모두 이 제품으로 할 수 있다. 윈도우10 IoT(사물인터넷) 엔터프라이즈를 기본 운영체제로 탑재했다.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8GB(기가바이트) RAM, 256GB SSD(저장장치)를 탑재해 성능을 높였다.

삼성 플립 전용 신규 솔루션은 기업, 교육 시장 수요를 반영해 만들었다. 다양한 기기 연결이 필요한 업무 상황에서 끊김 없이 쓰도록 만들었다. 신규 솔루션을 통해 PC를 삼성 플립과 연결해 대화면으로 작업할 수 있다. PC에 저장된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을 삼성 플립에 쓸 수도 있다. 연결된 다른 기기 콘텐츠를 삼성 플립에서 쓰면서 필기를 하거나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