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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못 내는 가전…고품질 제품·전장으로 활로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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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VD·생활가전 적자전환
"프리미엄 제품·전장 중심 사업"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사업부가 지난해 4분기에 결국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고품질 제품으로 수익성을 높이려 했지만 글로벌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 등으로 적자를 봤다.


31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실적을 보면 TV·생활가전·모바일 등을 합친 DX부문 영업이익은 12조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줄었다. VD·가전사업부 영업이익은 1조35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2.9% 감소했다. 매출은 각각 182조4900원, 60조6400억원이다.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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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로 좁혀 보면 VD·가전사업부는 600억원 영업손실을 봤다. 직전 5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다가 결국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3600억원, 250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었다. 2021년 4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는 7000억~8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VD는 선방, 생활가전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VD사업부 4분기 매출은 9조1600억원이었다. 분기별 7조~8조원대를 기록하다가 4분기에 오히려 더 나은 성과를 낸 것이다. 그만큼 생활가전 수익성이 낮았다는 방증이다. 분기별 7조원대에서 4분기 6조4200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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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지난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 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가 1조12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전자는 "VD는 연말 성수기 Neo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지만 생활가전은 시장 악화와 경쟁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삼성, LG 할 것 없이 생활가전 실적 부진 이유가 불황에 따른 소비 급감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물류비가 오르고 원자재가 비싸진 탓이 컸다. 프리미엄 제품을 팔아 수익성을 높인다는 구상이 통하지 않은 것이다.


일례로 가전 주요 재료인 철강재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철광석값은 10월 말 t당 79.5달러(약 9만8000원)에서 지난 27일 127.4달러(약 15만7000원)로 60.3% 올랐다. 구리 가격도 상승했다. 지난 18일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 만기 구리 선물 값은 t당 9435달러(약 1161만원)였다. 지난해 하반기 약 8000달러(약 984만원)선을 기록하다가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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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어렵지만 두 회사 모두 프리미엄 제품,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영위해 사업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VD는 2023년형 Neo Q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수요를 선점해 나갈 방침"이라며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등 신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올해부터 북미 등 선진국 시장에 업(UP)가전 수출을 늘리겠다고 했다. 업가전은 구매 후 새 기능을 추가해주는 서비스다.


전장 사업은 삼성과 LG 모두 적극적인 신사업이다. 하만은 지난해 8800억, 4분기 3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분기별 영업이익으로는 2분기 연속 최대 기록이다. 1000억원대를 유지하다 3분기 3100억원, 4분기 3700억원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하만은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견조한 소비자 오디오 판매로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오디오 사업 온·오프라인 매출을 확대하고 전장 사업은 디지털콕핏과 카오디오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의 경우 지난해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했으며 80조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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