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톤호텔 대표 횡령 혐의 추가 입건… 일가 비리 정황
가족에 급여 명목 회삿돈 지급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해밀톤호텔 이모 대표이사가 근무하지 않은 가족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거액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특수본은 최근 이 대표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표는 모친과 아내를 각각 사내이사와 감사로 등재하고, 실제로 일하지 않은 이들에게 급여 명목으로 최소 수년간 수억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은 이 대표 가족들이 법인카드 여러 장을 만들어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은 법인카드 결제내역을 포함한 자금 흐름 전반을 추적 중이다.
앞서 이 대표는 해밀톤호텔 본관 주변에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건축법·도로법 위반)로 지난달 초 입건돼 특수본 수사를 받아왔다. 해밀톤호텔은 불법 구조물을 철거하라는 용산구청의 통보에도 2014년 이후 5억원이 넘는 이행강제금만 내며 철거를 미뤘다. 특수본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초 해밀톤호텔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달 2일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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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은 수사 초기부터 해밀톤호텔이 불법 구조물을 오랜 기간 유지하면서 용산구청 등 행정기관 공무원과 유착 여부를 살펴왔다. 이번 일가 비리 정황도 해당 수사 과정에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 관계자는 "불법 건축물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었기 때문에 로비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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