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 금리 고점 속 日은 인상 전망”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보고서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내년에는 엔·달러 환율이 125~130엔대로 낮아지는 등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5일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오드리 차일드-프리먼 BI 수석전략가는 "엔·달러 환율이 125엔으로 떨어지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125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기적으로 엔·달러 환율의 다음 지지선은 122.14엔 부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그동안 10년물 국채 금리가 0.25%를 넘지 않도록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방식의 금융완화를 해왔지만, 최근 10년물 금리 상한선을 기존의 2배인 0.5%로 '깜짝' 인상했다.
시장에서 이를 초저금리 정책의 출구 모색 작업이자 사실상의 금리 인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정책 수정 이전 137엔 선 위에 있던 엔·달러 환율은 정책 발표 후 한때 130.65엔까지 급락했다가 132엔 부근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차일드-프리먼 수석전략가는 올해 40여년 만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연 0.25%에서 연 4.5%로 초고속 인상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주목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점도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 0.75%포인트 정도 추가로 인상된 뒤 고점에 이를 수 있다.
반면 초저금리 정책을 이어왔던 일본은 이제 금리 '정상화'를 위해 시동을 걸었으며, 시장에서는 아베노믹스를 집행해온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내년 4월 퇴임 후 BOJ가 마이너스(-0.1%)인 단기 금리를 올릴 가능성 등을 언급하고 있다.
내년 양국의 성장률 전망도 엔화 강세 요인이라는 게 차일드-프리먼 수석전략가의 설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난달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미국(1.8%)이 일본(1.6%)보다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일본(1.8%)이 미국(0.5%)의 성장률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또 엔·달러 환율이 연고점 대비 거의 12% 떨어졌지만 10년 평균치보다 여전히 19% 가까이 낮아 역사적으로 저평가 국면인 점, 각국의 외환보유고에서 엔화 비중의 확대 가능성 등은 중장기적으로 엔화 강세 전망의 근거가 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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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금융기업 소시에테제네랄의 수석 환율 전략가인 키트 주크스도 시장이 BOJ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자세에 대응해감에 따라 엔·달러 환율이 125엔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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