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결혼기피 심각…작년 '역대 최저' 764만쌍 결혼
올 1~9월 540만쌍에 그쳐 더 줄어들 듯
코로나19와 경제 여건 악화 등으로 결혼·출산 기피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해 중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커플은 764만쌍으로 1985년 통계가 발표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결혼기피 현상에 대해 "중국의 결혼 적격 인구 감소가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지만, 젊은 중국인들이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비용 압박과 코로나19 대유행의 이중고를 겪으면서 결혼과 출산을 뒤로 미뤘다"고 보도했다.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신혼부부 수는 764만쌍으로, 8년 연속 감소를 이어간 동시에 1985년 통계가 처음 발표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이러한 추세는 올 들어 더욱 심화돼 올해 1~9월 결혼한 커플의 수는 540만쌍에 그쳤다.
출산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청년층 초혼자 또한 2021년 1158만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고치를 기록한 2013년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반면 초혼 연령은 2010년 24.89세에서 2020년 28.67세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SCMP는 급격한 도시화와 고등교육의 확대로 특히 여성의 결혼이 늦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치솟는 집값과 극심한 고용 압박 등 거시경제적 여건도 맞물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포기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인구통계학자인 중국 시안자오퉁대학교 장취안바오 교수는 "앞으로도 초혼 연령이 더 높아질 여지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며 "중국은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이웃 국가의 궤적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인구 중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의 비율은 많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지만, 학사 학위 이상을 가진 고학력 여성의 경우 미혼으로 남아 있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위원회 연구센터가 18~26세 도시 미혼 청년 29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서 여성 응답자의 약 44%가 결혼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미혼남녀의 경우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0% 정도에 불과했다. 특히 여자의 경우, 5명 중 1명 꼴인 22.1%만이 '결혼해야 한다'고 대답해, 남자(36.9%)에 비해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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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혼남녀들이 결혼하지 않은 이유는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28.7%)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서'(14.6%),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3.6%), '출산과 양육이 부담돼서'(12.8%)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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