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계획 늘고 있는데…백신 안 맞으면 못 가는 나라 어디
[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직장인 박모씨(29)는 지난해 11월 미접종자에게 식당·카페 등 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방역패스’ 제도 탓에 백신을 맞은 뒤 최근엔 재접종을 고려하고 있다. 오는 설 연휴에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백신 접종 2회만으로는 입국이 불가능해서다. 박씨는 “해외여행을 안전하게 다녀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국가들이 일상회복으로 해외여행의 빗장을 풀면서 백신 접종을 고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입국을 위해 백신 접종을 조건으로 내건 국가가 상당수인 데다, 확진 시 의무격리 기간을 여전히 두고 있는 국가가 대부분이어서다.
질병청 "동절기 접종에 쓰이는 개량백신, 대부분 국가에서 입국 시 허용"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많은 국가들이 입국 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이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백신을 인정한다.
질병청은 “현재 동절기 접종에 쓰이는 2가 백신(개량백신)은 대부분 국가에서 유효하게 인정한다”고 했다. 지난달 14일부터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의 BA.4/5 기반 백신은 WHO와 FDA의 승인을 받았다. 화이자의 BA.1 기반 백신은 WHO의 긴급사용목록에 포함돼 있지만 FDA의 승인은 나지 않았고, 모더나의 BA.4/5 기반 백신은 이와 반대다. 모더나의 BA.1 기반 백신은 WHO 긴급사용목록과 FDA 승인에 모두 포함되지 않았다.
"여행하려는 국가, 어떤 백신 허용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지난 10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진 일본은 백신을 조건으로 여행하려면 최소 3회 접종을 마쳐야 한다.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얀센 등 9개 종류 백신을 인정하는데, 국내 도입된 동절기 백신은 모두 허용한다. 다만 72시간 내 검사한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해도 입국할 수 있다.
미국은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를 제외한 모든 외국인의 경우 백신 미접종자는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 FDA 또는 WHO가 인정한 백신을 맞아야 하며 2주가 경과한 사실을 쿠브(COOV) 앱 또는 종이 문서로 증명해야 한다.
폴란드·덴마크·스웨덴 등 백신 접종 증명서나 음성확인서 없이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도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국가별로 요구하는 백신 종류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외교부의 ‘각국 해외 입국자에 조치 현황’을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혹시나 모를 해외서의 의무격리…"백신 맞아요"
해외여행을 이유로 고위험군이 아닌 20~50대의 동절기 백신 접종자는 조금씩 늘고 있다. 만 18세 이상 성인의 동절기 개량백신의 예약은 지난달 7일부터 이뤄졌는데, 22일 기준 ▲20대 18만7735명(2.9%) ▲30대 14만6298명(2.2%) ▲40대 25만3768명(3.2%) ▲50대 49만1914명(5.7%)이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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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에 사는 윤모씨(31)는 “혹여나 해외에서 확진으로 격리해야 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최근 개량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 시 노르웨이·스웨덴·스위스·태국 등 일부 국가는 별도의 격리가 없지만, 여전히 5~7일간의 격리를 권고하거나 의무로 두는 국가가 대부분이다. 미국·캐나다·영국·호주 등은 5일 이내의 격리를 권고한다. 독일·이탈리아·그리스 등은 5일 이내의 격리를, 벨기에·튀르키예(터키)·일본 등 국가는 한국처럼 7일의 격리기간을 의무로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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