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혹한에 왜 줄 섰나 했더니…핫플 인증샷도 '오픈런'
백화점 등 거대 트리·화려한 외관에 명소
"사진 남길래요" 추운 날씨·웨이팅도 불사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백화점에 크리스마스트리와 조명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대형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 명소를 만들면서 방문객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생샷'을 찍기 위해 줄지어 있으며 심지어 '오픈런'을 하기도 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맞아 백화점들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트리와 장식품을 전시하고 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 롯데·신세계·현대 주요 백화점 3사는 크리스마스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1년 가까이 행사를 준비했으며 역대급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들기 위해 장기간 설치작업을 진행했다.
대기 명단까지 써야 인증샷
이들 백화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을 탔다. 여의도 더현대서울은 5층에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1000평 규모의 H빌리지를 조성했다. 13m 높이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120여 그루 나무, 6000여 개 조명으로 꾸며진 H빌리지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현재 이곳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기 명단을 작성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방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 쇼윈도 전체를 크리스마스 테마로 제작했다. 길이 100m가 넘는 파사드를 만들고 파사드 전체를 크리스마스트리와 조명으로 장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랑스 파리 에펠탑 디자인으로 본관 미디어 파사드와 점포 외관을 꾸몄다. 파사드에는 기차가 눈 속을 달리며 성에 도착하는 영상이 나오기도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미 작년 크리스마스에 명소로 자리 잡아 지난해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1년 가까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다리다 밥 먹고 왔는데도 줄이 안 빠졌네요"
실제로 백화점을 방문한 20대 대학생 A 씨는 "주말에 왔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며 "웨이팅이 너무 길어 밥을 먹고 왔는데도 내 순서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회초년생 B 씨는 "왜 사람들이 오픈런 하는지 알겠다"며 "인스타그램에서 봤을 때 너무 예뻐서 오게 됐는데 실제로 보니 더 예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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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장식을 통한 마케팅 효과가 커지자 백화점마다 더 화려하고 세련된 내·외관을 만들기 위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겨울 행사 등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며 "단순히 트리 개념이 아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인증샷과 포토존으로 확대되면서 마케팅 용도로 활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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