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세종=김혜원 기자] 올해 축산농가가 사료 가격 급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시장 점유율 1위인 농협사료가 배합사료 가격을 한 포대(25kg)당 500원씩 낮춘다. 다른 업체도 사료 가격 인하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업계 전반에 월 100억원 이상의 사료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협사료가 19일 출고분부터 배합사료 가격을 kg당 20원씩 평균 3.5% 인하한다고 16일 밝혔다.

농협사료 관계자는 "최근 곡물 가격과 환율이 다소 안정됐으나 여전히 변동성이 커 가격 인하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생산비 증가와 소 가격 하락으로 축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어 당초 계획보다 인하 수준은 2배로, 시기는 10일 앞당겨 선제적으로 가격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급등했던 국제 곡물 가격은 7월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국내 양축용 배합사료 가격도 시차를 두고 9~10월 정점을 지나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9월 양축용 배합사료의 평균 가격은 kg당 705원까지 올랐다가 10월에는 kg당 2원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올해 들어 평균 가격은 kg당 635원 상당으로, 지난해(525원)나 2020년(479원) 대비 높은 상황이다.

1위 농협사료, 배합사료 가격 포대당 500원 인하…연쇄효과 기대
AD
원본보기 아이콘

시장 점유율 17.4%로 업계 1위인 농협사료의 가격 인하 조치는 다른 일반사료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물 생산비의 50~60%를 차지하는 사료 가격 인하로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농가의 생산비가 월 56억원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협사료 외에 대표적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료인 도드람(양돈)과 대한한우(한육우)도 원재료비 인하를 반영해 이달 중 각각 전월 대비 kg당 7원, 5원씩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양돈 사료의 월간 소비량은 약 58만t 수준으로, 사료 가격이 kg당 20원 인하되면 업계 전반에 걸쳐 월 116억원의 사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AD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정부에서도 사료 가격 안정을 위해 대체원료 확보, 해외 공급망 다변화, 국내 조사료 생산 확대 등 수급 안정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세종=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