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간사 매일 접촉, 일정 등 물밑 작업 중
與 위원들 '예산안 처리' 전 사퇴 보류 상태
野 "16일에는 회의 열고 일정 확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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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여야 간사가 국정조사의 세부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매일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여당 원내 지도부가 국조위원들의 참여 여부와 관련해 입장을 연일 보류하면서 위원들은 활동을 재개하지도, 중단하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16일 아시아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여야 국조특위 양당 간사는 국정조사 관련 논의를 위해 연일 회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절차인 증인 채택, 자료 요구, 청문회 절차 등의 세부 내용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여당 위원들은 공식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여당 위원들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에 '국조 위원 사퇴'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다만 여당 원내 지도부에 결정을 일임하면서 지도부는 사퇴 결정을 보류해 둔 상태다.


여당이 국조 활동을 보류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예산안 처리'다. 여야가 '선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에 잠정 합의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예산안 협의에 좀처럼 매듭을 짓지 못하면서 국정조사 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여야가 합의한 총 활동기한 45일 중 24일이 지난 가운데, 예산안 처리가 더 늦어질 경우 국정조사 활동이 사실상 무력화되는 결과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해서 여당은 온전히 발을 뺄 수도 없다. 애초에 여야가 합의한 국정조사일 뿐 아니라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에서 손을 뗄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여당은 표면적으로는 국조특위 활동을 보류하고 있지만, 예산안 처리 후 복귀할 가능성에 대비해 물밑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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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여당 측 위원들은 지도부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이만희 여당 간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단 대표는 아직 특별한 말씀을 주지 않았다. 예산안부터 먼저 처리하고 (당내) 의견을 물어서 결정하자는 스탠스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위원 복귀 의사에 대해 "지금은 입장을 밝히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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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예산안 처리와 별도로 늦어도 다음 주부터는 국정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당 간사 측 관계자는 "16일은 전체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전체 일정 및 증인 채택 여부, 현장 조사 일정 등을 늦지 않게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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