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전통적으로 '동계훈련' 실시
'훈련' 핑계삼아 추가 도발 나설 가능성
연말 결산으로 국면 전환할 거란 관측도

김정은, 9월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 지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정은, 9월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 지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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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북한이 '동계훈련' 기간에 돌입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올 들어 전례없는 무력 시위를 펼치고 있는 북한이 '훈련'을 핑계삼아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한편 '김정은 집권' 10년차의 연말을 맞아 내부 결속과 성과 도출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일 북한 소식통과 관련 매체들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전 군부대의 훈련 준비상태 검열을 진행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동계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 들어 미사일 63발을 발사하며 전례없는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그간 한미 연합훈련을 '선(先) 도발'로 규정하며 맞대응 개념으로 무력 시위를 벌여온 만큼 '동계훈련'을 핑계삼아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동계훈련이 진행 중이던 올해 1월에만 다섯 차례에 걸쳐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안제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등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12월부터가 전통적인 북한의 '동계훈련' 기간임을 활용해 자신들의 포사격이나 미사일 발사가 도발이 아닌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핵실험의 최적기를 다시 모색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도발을 강화하는 방식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격납고에서 나오는 화성-17형 미사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격납고에서 나오는 화성-17형 미사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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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북한이 최근 연말을 앞두고 결산을 강조하는 흐름에 비춰볼 때 국방사업을 마무리 짓는 행보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동신문을 비롯한 선전매체들이 연일 '성과'를 독려하고 있다는 점 등이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밝힌 북한의 연말연시 계획도 '결산'에 중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통신은 전날 김 총비서 주재로 정치국회의가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렸으며, 이달 하순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전원회의는 북한이 올해 사업을 결산하고 내년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회의에서 "새 년도의 방대한 과업들을 기백 있게 추진하기 위하여서는 각 부문에서 한해 투쟁 과정에 축적된 경험과 교훈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기반으로 하여 우리의 잠재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혁신적으로 찾아 명년도 계획을 잘 확정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 당 전원회의 보고로 신년사를 갈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의를 앞두고 나온 김 총비서의 발언은 그가 추진 중인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내년은 북측에서 '공화국 창건 75돌'과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 70돌'로 의미를 부여하는 해인 만큼 새로운 대남·대미전략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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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군사적 환경에 변화가 없는 한 내년에도 남북·북미 간 대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말 ICBM 발사 성공으로 국방력에서 최대 과업을 달성했으니, 내년에는 국방분야와 함께 민생분야 5개년 계획의 성과를 도출하는 데 보다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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