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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극심한 물가 상승으로 스트레스가 커진 미국인들이 올해 연말 선물 구매와 기부를 줄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 소비 경기가 활기를 띠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차 세계대전 후 미국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었던 때는 지금까지 11번 있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물가가 낮을 때 연말 소비지출 평균 증가율은 3.4%지만 연말 물가 상승률이 6%를 넘었던 11차례 연말의 경우 소비지출 증가율이 1.2%에 그쳤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긴 했지만 10월에도 여전히 7.7%라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따라서 올해는 연말 물가 상승률이 6%를 넘는 12번째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8%를 넘었지만 올해는 9월까지 2%를 밑돌고 있다.


이미 각종 설문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연말 허리띠를 졸라멜 것이라고 응답했다.


딜로이트가 지난 9월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올 연말에 평균 9개의 선물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16개에서 크게 줄었다. 가구당 지출 규모는 지난해 1463달러에서 올해 1455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딜로이트는 예상했다.


컨퍼런스보드 설문에서도 개인당 선물 지출 비용이 지난해 648달러에서 올해 613달러로 줄 것으로 예측됐다.


연말 기부액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가 둔화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곳은 늘었지만 되레 도움의 손길은 줄면서 저소득층에게는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영리단체 기빙튜즈데이(GivingTuesday)는 지난 2분기에 500달러 이하 기부자가 크게 줄면서 기부 모금액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기빙튜즈데이는 당시 기부액 규모가 6.2% 늘었지만 8%를 넘었던 당시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WSJ는 예측보다 연말 쇼핑시즌 소비가 활기를 띨 수도 있다며 최근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 하락과 주식시장의 강세는 연말 소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해 제품 가격을 올렸던 업체들이 연말을 맞아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재고 줄이기에 나설 수도 있다.


미국 완구업체 96%를 대표하는 완구협회는 연말 가격 할인을 예상했고 의류업체들도 할인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갭은 지난해에는 볼 수 없었던 최대 60%의 할인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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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 타깃은 지난주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매출과 이익이 감소하고 있다며 할인 판매를 통해 연말에 원치 않는 재고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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