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 하자마자 재난문자 … 주말 아침 흔든 4.1 지진에 시민들 화들짝
충북 괴산서 규모 4.1 지진 발생 … 수도권·강원 등에서도 흔들림 감지
기상청 지진속보와 동시에 긴급재난문자 전국으로 발송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주말 오전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지진이 전국 곳곳에서 감지돼 많은 시민을 놀라게 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27분 49초쯤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장연면 조곡리) 지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한반도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 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강한 진동을 느낀 충청권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고, 소방당국 등에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 괴산군 감물면 구월리의 한 주민은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났고 집이 많이 흔들렸다"며 "살면서 이렇게 큰 흔들림을 느낀 지진은 처음"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수도권이나 강원 일부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인천·원주·태백 등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시민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들은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재난문자가 온 후 침대가 흔들렸다' '식탁에 있던 리모컨이 흔들렸다' '거실에 앉아있다가 발밑으로 지하철이 지나가는 듯한 진동을 느꼈다' '쿵소리 나자마자 재난문자가 오더라' '전쟁 난 줄 알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다행히 현재까지 소방당국에 접수된 지진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지진 관련 신고와 문의가 168건 들어왔으며, 출동 및 피해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재난문자는 지진속보와 동시에 전국으로 발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충주시 앙성관측소에 처음 지진파가 도달한 시각은 지진 발생 5초 후인 오전 8시 27분 54초다. 이후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발송되는 지진속보는 최초 관측 23초 후인 오전 8시 28분 17초에 이뤄졌다. 지진이 발생한 지 28초 만에 전 국민의 휴대전화로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셈이다.
그간 규모 3.5 이상 5.0 미만 지진의 지진속보는 최초 관측 후 20~40초 이내에 통보돼왔다. 그러다 지난 4월 기상청은 규모 4.0 이상 5.0 미만 지진에 대해 속보 발표 시간을 최초 관측 후 5~10초로 단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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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속보 발표가 앞당겨지면 지진파 중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일으키는 S파가 도달하기 전 속보를 받아볼 수 있는 지역도 늘어난다. 관측 40초 후 속보가 나오면 진앙 반경 129㎞ 내 지역은 S파 도달 전 속보를 받을 수 없는데 관측 10초 후 속보가 이뤄지면 그 범위가 반경 39㎞ 내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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