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피해 신고…카카오 보상 규모 늘어난다
국정감사서 피해보상 관련 추궁
정치권, 능동적·무료서비스 보상 요구
김범수, 24일 과방위 국정감사 출석
카카오가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로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사퇴하며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한 20일 경기 성남 카카오아지트 로비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에 따른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카카오의 자체 신고 채널과 별개로 소상공인연합회가 취합한 사례만 수천건에 달해 전체적인 보상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연합회가 전날 오후 4시까지 접수한 피해사례는 1450건에 달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당초 21일까지만 접수할 계획이었으나,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쏟아지며 오는 31일까지 연장해 접수하기로 했다.
21일까지 접수된 사례를 기준으로 보면 '운수업(택시·용달 등)'이 33.57%로 가장 많았다. 외식업(24.19%, 한식·중식·피자·치킨·분식·커피 등), 도소매업(13.99%, 의류·화훼·조명·가전 등), 서비스업(16.52%, 헤어·네일·피부관리·광고대행·골프·상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로 카카오T 서비스와 카카오 광고가 대표적인 유료 피해 서비스다.
카카오는 지난 19일부터 신고 채널을 열고 사례 접수를 시작했다. 피해 접수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무료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피해 보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후 상당수의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1월 24일에 서울시 서대문구 KT아현지사 화재 사고 때 개별적인 보상이 이뤄졌던 사례도 참고가 되고 있다. KT는 소상공인 1만2000명에게 최대 120만원을 지급하고, 개인 고객들에게 피해 정도에 따라 1~6개월 이용료를 감면했다. 당시 KT가 지급한 피해보상액 규모는 400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카카오의 피해보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피해보상을 두고 카카오를 압박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의원들로부터 피해보상 관련 질타를 받았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카카오T블루, 벤티, 블랙 등 가맹 택시는 손실을 이미 다 파악하고 있는데, 기사들이 일일이 신고를 해야하나"라며 카카오모빌리티의 능동적인 피해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류 대표는 "카카오T 블루는 배회 영업이 가능했지만 벤티와 블랙은 100% 운행을 하지 못했다"며 "고통을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피해보상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진땀을 흘렸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약관의 범위를 넘어서는 피해 보상 계획에 대해 추궁했다. 류 대표는 "약관이 부족한 부분 많기 때문에 약관 한정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협상하겠다"며 "여러 가지 사례를 파악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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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대국민 서비스 장애 사태의 경위, 재발방지와 피해보상 대책에 대한 질의·답변이 오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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