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뚱뚱해” … 밥 대신 약 먹는 청소년, 저체중도 살 뺀다
청소년 91% “체중 조절 해봤다” … 저체중·정상체중도 뚱뚱하다 생각
올바른 신체 이미지 인식 필요, 학교에서 상담·교육해야”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정상체중임에도 자신을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약 4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마를수록 예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청소년들 사이에 왜곡된 신체 이미지가 자리 잡은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보건협회 학술지인 대한보건연구에 게재된 '우리나라 청소년의 신체이미지 인식 및 체중조절행위의 영향요인'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중고등학생 2만9282명을 대상으로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상체중임에도 자신을 뚱뚱하다고 인식하는 청소년이 39.3%로 집계됐다.
이러한 신체 이미지 왜곡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상체중인 여학생의 41.4%, 남학생의 37.0%가 실제보다 자신을 더 뚱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심지어 저체중인 청소년 중에서도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2.9%였다. 자신의 체중이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저체중 학생은 10.5%였다.
또 대부분의 청소년은 체중 조절을 시도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중 90.8%(2만6604명)는 운동을 하거나 식사량을 줄이는 식으로 살을 빼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문제는 약물을 복용하는 등 잘못된 방법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한 학생도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학생과 남학생 중 의사의 처방전 없이 살 빼는 약을 먹어봤다는 응답은 각각 4.3%와 1.5%로 나타났다.
체중 조절을 위해 설사약·이뇨제를 복용했다는 비율은 남학생 1.2%, 여학생 1.7%였다. 또 음식을 섭취한 후 일부러 구토를 해봤다는 응답도 각각 1.6%, 2.7%였다.
극단적인 체중 조절을 시도한 경우도 있었다. 음식을 한 가지만 먹거나 아예 먹지 않는 등 건강하지 않은 방법으로 살을 빼는 식이다. 이 비율 역시 여학생이 남학생과 비교해 2배가량 높았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보고서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상담이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청소년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고 적절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보건정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