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로 눈돌리는 디스플레이 업계…中 추격에 '기술 박차'
車 디스플레이 고속성장…2024년 시장 규모 13兆 넘을 듯
中, 차량용 디스플레이 공략 '시동'
LG디스플레이, 10인치 이상 디스플레이로 점유율 벌리기
[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전 세계 대형 TV 수요가 둔화세를 보이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투자 방향을 바꾸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완성차 생산이 정상화돼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 역시 덩달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져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른 전 세계 완성차 생산 정상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완성차 판매 정상화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도 훈풍이 부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내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를 기존 88억달러에서 최근 95억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2024년에는 105억달러에 달해 처음으로 시장 규모가 100억달러(약 13조1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율주행차가 확산하면서 차 안에서 디스플레이 활용처가 늘어난 것도 시장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자동차가 운전 수단이 아닌 생활 공간으로 변하면서 게임, 동영상 등 각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중요해졌다. 차 한 대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면적이 10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디스플레이보다 가격이 비싸 수익성도 높다. 운전자 안전과 직결되는 장치인 만큼 안전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들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위기감이 돌고 있다. BOE는 중국 청두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 5~48인치 디스플레이 모듈을 생산한다. 초기 투자액은 25억위안이었지만 75억위안을 추가 투자해 총 투자 규모를 100억위안(약 1조9650억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제품 출하는 오는 12월로 예정됐으며 연간 1500만 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티안마는 최근 9인치 크기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출시했으며 대시보드와 차량용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 시스템과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후면거울도 생산한다. 소식통은 티안마도 중급 및 대형 자동차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 능력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하이센스, 네이션스타, 옵토일렉트로닉스 등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close 증권정보 034220 KOSPI 현재가 14,100 전일대비 1,240 등락률 -8.08% 거래량 36,058,898 전일가 15,34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LG디스플레이 게이밍 OLED 패널, 美 SID '올해의 디스플레이' 수상 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익 1467억원…'338%↑' 3분기 연속 흑자 LGD, OLED 인프라에 1.1조원 규모 투자 가 업계 1위로 올라서면서 한국이 이끌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0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선 LG디스플레이가 점유율 19.7%로 1위를 기록했다. 중국 BOE(16.3%), 일본 샤프(14.2%)가 각각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중국의 추격에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내부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10인치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2025년까지 매출 기준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