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추풍낙엽…서울 10년 4개월만에 최대 하락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면서 부동산 거래시장의 빙하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인근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아파트값 하락 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3주 아파트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27% 떨어졌다. 2012년 6월 11일(-0.36%)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로 매물이 늘어난 이후 그달 마지막 주부터 21주 연속 하락세다.
구별로 노원(-0.41%)과 도봉구(-0.42%)가 0.4% 이상 떨어졌고, 성북(-0.37%)·서대문(-0.31%)·금천구(-0.30%) 등도 낙폭이 컸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31%에서 금주 -0.38%로 낙폭이 커졌고, 강남(-0.20%)·서초구(-0.16%)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급매물 위주의 하락거래 발생과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 경기 하락이 심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매수 관망세로 이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절벽도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이달 19일 기준 555건으로 지난해 9월(2691건)의 약 5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경기(-0.39%)·인천(-0.41%)의 아파트값 낙폭도 가파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도 지난주 -0.28%에서 이번 주 -0.35%로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0.3%대의 하락률을 보인 것은 한국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시흥시 아파트값이 0.61% 하락해 지난주(-0.32%) 대비 2배 수준으로 낙폭이 확대됐고, 광명(-0.54%)과 남양주(-0.50%)·화성시(-0.50%) 등도 하락폭이 0.5% 이상이었다.
지방 아파트값도 급매 위주만 거래되며 지난주(-0.17%)보다 하락폭이 커진 -0.21%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약세로 전국 아파트값은 0.28% 내려 역시 조사 이래 최대 하락했다.
깡통전세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규 전세수요가 급감하면서 전셋값도 추락하고 있다.
전국(-0.31%)·수도권(-0.41%)·지방(-0.22%) 서울(-0.30%) 모두 한국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후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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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은 "계속되는 금리인상 영향으로 신규 전세수요는 감소 중이고 재계약시에도 반전세·월세로 전환하는 추세"라면서 "매물 적체가 가중되는 가운데 계약 만기가 도래한 급매물 위주의 하락거래가 매물가격 하락세를 주도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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