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낭보 전한 '신기전 후예' 한화디펜스…다연장로켓 '천무' 첫 유럽 수출
폴란드 수출 기본계약
다연장로켓 발사대 288대, 유도탄 수출 합의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한화디펜스가 폴란드와 다연장로켓 '천무' 공급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한화디펜스는 이날(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 288대와 유도탄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Framework Contract)을 맺었다. 기본계약은 수출 대상 장비와 규모를 합의하는 포괄적인 협약이다. 천무 체계에 대한 전체적인 공급 물량과 기간 등을 합의한 것이다. 추후 구체적인 계약 이행사항이 담긴 실행계약(Executive contract)을 체결하기로 했다.
천무 다연장로켓을 유럽으로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천무를 신속하게 도입해 국경에 배치할 방침이다. 폴란드 차체를 활용한 현지화 개발을 계획 중이다. 폴란드형 천무 체계는 239mm 유도미사일과 300km급 장사거리 유도미사일을 탑재한다. 발사대는 폴란드 사격 통제시스템과 통합하고, 폴란드 옐츠(Jelcz) 트럭을 플랫폼으로 사용한다. 지휘 차량, 구난 차량, 정비지원 차량 등에 대해서도 별도의 협약을 추진한다.
한화는 최대한 빠른 기간 내 폴란드에 천무 체계를 납품할 예정이며 현지 국영방산업체 PGZ사와 컨소시엄 등을 통해 현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 폴란드와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 제 3국 공동 진출 등 방산 협력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부환 한화디펜스 해외사업본부장은 "한국의 자주국방에 천무가 있듯이 이번 계약을 통해 천무가 폴란드 국경을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화디펜스는 폴란드에 단순히 무기체계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형 천무, 탄약, 미사일 공동생산 등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천무 기본(Framework) 계약식에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왼쪽)와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가 악수하는 모습.(사진제공=폴란드 국방부)
원본보기 아이콘천무는 여러 발의 로켓탄을 발사대에 수납해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 시스템이다. 역사적으로 조선이 다연장 로켓을 세계 최초로 만든 바 있다. 고려 최무선이 발명한 로켓병기 주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조선 세종 임금 때 실전 사용 기록이 있는 '신기전'은 다연장 로켓의 효시로 인정받는다.
천무는 차세대 군단급 다연장로켓 체계로 2009년 개발에 착수해 2013년 개발 완료된 무기체계다. 한화는 230mm급 다연장로켓 천무를 업체주도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무기체계 개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천무는 기존 군에서 운용되던 다른 지상 화력무기체계보다 월등한 사거리와 정밀도를 갖고 있다.
특히 표적의 성질과 형태에 따라 230mm급 유도탄과 130mm 로켓포탄 등 다양한 탄종의 운용이 가능하다. 천무는 발사대와 탄약운반차로 구성된다. 동일 차량을 사용해 정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차륜형으로 높은 기동성을 갖췄다.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해 적의 화생방 및 소총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호력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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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천무도 최대한 신속하게 공급해 폴란드 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며 "방산 분야 외에도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해 한화와 폴란드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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